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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를 닮은 공간 l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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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TEA SLOW Aug 17. 2019

茶에 공간을 담다.

1 공간, TEA SLOW

문득, 茶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각각의 모습을 가지고 있단 생각을 했다. 점점 더 다양해진다고나 할까. 더 이상 茶는 전통과 예가 바탕이 되는 문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에 나만의 스타일로 녹아든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있다고 말이다. 요즘 인스타에도 茶관련 인스타들이 많아지는 게 보이고, 茶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요즘은 특색 있는 茶카페나 티룸들이 서울 곳곳에 많아졌다. 이젠 더 이상 茶는 고루하고 지루한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茶로써 표현해내는게 다양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茶를 마시는 사람에 따라 그 공간에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茶마시는 공간은 어떨지.

<茶에 공간을 담다.>는 茶를 마시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내가 茶를 마시는 공간이나 동네 찻집, 핫하다는 티 카페 등 茶를 통해 표현되는 공간에 대해서 소소하게 적어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티 카페에 대한 정보를, 茶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누군가의 생활 속에 들어가 있는 茶라이프를 엿보길 바라면서 다양한 공간 속 茶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첫 번째 <茶에 공간을 담다.>는 TEA SLOW의 공간이다.

이 공간은 지인들에겐 사랑방같이 茶마시러 언제든 오는 곳이기도 하며, 하루 중에 내가 작업을 하면서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茶를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 중점에 두고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에서 우선시되는 것은 茶이다. 온도와 습도계로 체크해주면서 茶를 살핀다. 온습도계를 茶를 보관하는 서랍장 위에 두었다. 유난스럽게 느낄 수도 있지만 茶 수업을 하다 보면 茶를 잘못 보관해서 茶를 망가트리는 분들이 있어서 신경을 써서 보관하여 그에 맞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온도와 습도 체크!

공간이 한정적이라 지루하지 않게 매번 茶를 마시는 공간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분위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공간에 와있는 기분이랄까.

틀린 그림 찾기가 된 사진.

내가 좋아하는 조합들.

공간에 향을 더하다.

나에게 보물상자가 몇 개가 있다. 그중 보물상자 1호는 나와 함께 茶마시는 시간을 함께하는 다구가 들어있는 장이다. 내 공간을 만들 때 엄마가 쓰고 있던 장을 받았는데 엄마가 쓰던 장이나 다구들을 받아서 내 공간을 채울 때면 더 의미가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새것과 앤틱이 잘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보물상자 1호

공간 한가운데에 흰색의 긴 테이블과 원목의 의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요즘 자연, 쉼, 힐링과 같은 자연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아 천천히 내가 원하는 분위기로 다른 변화를 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이 공간에 온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음 해서. 일상이 茶가 되는 순간이 TEA SLOW에서 시작이 되길 바라며.

첫 이야기부터 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어색해서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나에게 맞춘 공간이어서 나에게는 덧없이 좋은 공간이라 애정이 많지만 이렇게 소개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내가 편안하고 좋으면 여기 오는 분들도 편하고 좋겠거니 했는데 막상 글로써 이야기를 하려니 쉽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 다시금 찬찬히 둘러보게 되었다. 역시 나다운 곳. 조금 더 어떤 공간인지 알려주고 싶어 친구들에게 <공간, TEA SLOW>에 대한 코멘트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Q, TEA SLOW는 어떤 느낌을 주는 공간인가요?

언니 A: TEA SLOW 공간은, 여름과 가을 사이 같은 곳 같아! 지쳤을 때 앉아서 차 마시고, 와인 마시면서 훌훌 수다 털어내며 몇 시간이고 요지 부동해도 편한 곳이야.

언니 B: 난 아늑하고 세련된 정제 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친구 C: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음... 명상 가능한 공간?

동생 D: 음... 잘 정돈되어있구 단아하면서도 모던한 곳! 단총이랑 엄청 잘 어울렸던 곳 같아요!

동생 E: 차를 위한 공간 같았어요! 구성해놓은 것도 너무 따뜻하구 좋았고 정갈한 느낌!! 흰 테이블 위로 행잉되는 조명 하나만 딱 더 있어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