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 어른이 된 걸까요(해화) - 그_냥
어른이 된 걸까요
요즘은 그대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시려요
어쩌면 나 때문에
포기가 익숙해진 그대
항상 미안해요
무심히 흘러버린 세월들
그대의 어깨를 작아지게 하지만
지금의 당신도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인 걸 잊지마요
바다 위의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여
내게는 누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죠
세월이 흘러서 머리 위 내려 앉은
하얀 눈송이도
꽃을 시들게 할 수 없어요
무심히 흘러버린 세월들
그대의 꿈들을 작아지게 하지만
지금의 당신도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인 걸 잊지마요
바다 위의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여
내게는 누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죠
세월이 흘러서 머리 위 내려 앉은
하얀 눈송이도
꽃을 시들게 할 수 없어요
사랑받는 소녀에서
어머니가 되기까지
흘려온 많은 눈물 그 속에 피어난 꽃
그대를 더 아름답게 하죠
바다 위의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여
내게는 누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죠
세월이 흘러서 머리 위 내려 앉은
하얀 눈송이도
꽃을 시들게 할 수 없어요
어린 시절,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던
부모님은 집안 가득
많은 책을 쌓아 두셨다.
누렇고 쾌쾌한 냄새가 났던 헌 책.
당최 알아 볼 수 없는
세로로 쓰인 요상한 책과
선반의 물건을 내릴때 꺼내 밟아 혼이 났던
사전같이 두꺼운 책까지.
꽤 높이 쌓여있던
햇살이 많이 드는 노란빛의 거실.
나무로 된 방 문
쇠 냄새가 나는 고동색 동그란문고리
하늘색 화장실 타일
고무줄만 하면 양말에 구멍이 났던 시멘트 마당
빨간색 곰돌이 나시 잠옷
꽃무늬 커텐
항상 아빠겉옷이 걸려있던 행거
늘 나와 뛰어놀던 어린 언니와
그리고
30대의 엄마 아빠.
부모님의 그즈음 나이가 된 지금,
여전히 철부지 딸이지만
더 깊고 진한 사랑으로
당신께 전할께요.
항상 감사하고
늘 미안한
존경하는 우리 엄마,
먼저 멀리 갔지만
늘 함께인 우리 아빠
너무너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