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 마음 다해 사랑하는 일 - 담소네공방
마음 다해 사랑하는 일
어떻게 어떤 사람이 할 수 있나요
나는 정말 부러운걸요
더는 상처받기 무서워
뒷걸음만 쳐요
누군가를 만날 때
나는 내 맘 다치는 게 싫어서
언제나 한 걸음 뒤에 서 있네요
참 안쓰럽게도
마음을 주는 일
나는 왜 이리도 어려울까요
나 같은 사람도
사랑을 하네요
참 이상하죠
마음 다해 사랑하는 일
어떻게 어떤 사람이 할 수 있나요
나는 정말 좀처럼 잘되질 않네요
그때 당신처럼
그런 사랑 하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이 있다.
별 일 아니라
마음 쓰이지 않던 것들이
두고두고 신경 쓰이며
묵혀뒀다 다시 꺼내보기도 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새로운 관계 앞에서
주춤하는 것 또한
그렇지 않던 모습이다.
마음이라는 것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없다가도 생기긴 하지만
도통 그 기준을 알긴 힘들다.
그렇기에 마음의 폭을
미리 볼 수 있다면
알 수 있다면
내 마음 다치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주저 없이
전할 수 있을 텐데.
상처받고 뒷걸음질 치며
계산하는 사람이기보다
그저
마음 다해 기뻐하고
마음 다해 슬퍼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