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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진 Nov 20. 2016

[제주 애월] 새별오름-1

1. 오름의 천국은? 

제주 구좌

2. 그렇다면 제주 서해안을 대표하는 오름은?

새별오름


제주 오름은 설문대 할망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 오름은 육지의 산과 다른 종자다.

제주 오름은 제주민이다.


최근 오름을 찾는 이들도 많고 오름의 매력에 빠진 이는 더 많다.

특히 가을이 물든 오름은 가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파란 하늘에 박힌 억새는 보고 있어도 그리움이 되어 버렸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부는 날 나는 가을 새별오름에 올랐다.

10월 중순 만개한 가을 억새는 아름다운 여인의 몸매를 하고 있다.

가늘면서도 부러지지 않고 청순하면서도 뇌쇄적인 모습으로 찾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늦은 오후, 짧아진 해를 뒤로 하고 한발 한발 새별오름과 인사한다. 


생각보다 가파른 길은 사람들의 인내심을 자극하고 있다.

슬슬 다리가 아파오고 있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내 등을 토닥거리며

힘내라고 격려하고 있다.


여행Tip) 새별오름의 등반 코스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볼 때 왼쪽 편의 경사가 오른쪽보다 완만하다. 다만 그만큼 거리가 길지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바라보는 것과 실재 오를 때 경사는 차이가 있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천천히 제주 서부를 감상하며 오른다면 더 많은 새별오름의 매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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