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경진 Apr 17. 2018

소설 쓰기-1

 "내 인생을 소설로 쓰면 대하 역사소설이야."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이야기다. 자신의 인생이 그만큼 굴곡지고 할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글 좀 쓴다는 분들은 소설 창작을 생각해보았거나

시도했을 것이다. 막상 소설을 쓰면 이게 소설인지 그냥 나의 넋두리인지 구별이 

안 가는 경우가 많다. 


 소설 쓰기는 생각처럼 단순하거나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단편 소설을 쓴다고 해보자. 보통 단편 분량은 200자 원고지 80~100매 정도다.

단편과 장편을 가르는 것은 단순 분량 차이가 아니라 전체 숲을 그리느냐 아니면 나무를 그리느냐의

문제다. 장편에 한 단면을 깊게 파고드는 게 단편이라고 보면 쉽다(물론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이건 순전히 나의 견해일 뿐). 단편을 쓰기 전에 쓰고자 하는 소설의 설계도를 그려야 한다. 소설의

3대 요소인 '인물, 배경, 사건'을 뼈대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그리고, 어디가 배경이며, 주된 사건이

무엇인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런 기초공사를 마치면 전체 줄거리를 마련한다. 소설의 설계도가

완벽하더라도 쓰다 보면 설계와 다른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새집을 지을 때 설계도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처럼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다음 편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사직서를 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