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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진 May 01. 2018

소설 쓰기-2

 단편 소설의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였으면 본격적으로 써보자.

 시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배경에 대한 묘사로 시작할 수도 있고,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또 주된 사건을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다. 단편은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 장편 소설처럼 방대한 양을 집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건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아니면 사건을 아주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등장인물의

심리부터 세계관까지 녹아들어야 한다. 그래서 훌륭한 작가가 되려면 독서량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떤 세계관과 철학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소설의 깊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초보 작가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단순 사건의 나열이나 인물의 설명이다. 위의 경우는 소설이 아니라

그냥 잡담이다. 자칫하면 자신이 소설의 인물과 동일시되어 자서전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 생명을 주어야 한다. 스스로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 작가는 이것들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제삼자가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소설을 쓸 수 없다. 그리고 완벽한 소설이란 있을 수 없다. 너무 자만심에 빠져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당신도 준비되었는가? 그럼 당장 소설을 써보자. 혹시 아나? 올 연말 신춘문예에서 우리가 서로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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