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을 만들어 가족에게 선물하다
아빠는 강남, 엄마는 종로, 아이는 동네 어린이집. 평일에는 늘 헤쳐 모인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마다 현관에서 농구팀처럼 손을 모으고 화이팅을 외친다.
이 도자기는 작년에 까루나(@gallerykaruna)의 공방(@spring_ceramic_studio)에서 틈틈이 만든 그릇이다. 아이의 생일을 맞아 선물로 받았다. 어설픈 모양이지만 내 마음만은 꽉 담았다. 아침엔 셋이서 마시는 보리차, 저녁엔 밥을 담아 먹을 생각이다. 힘들었을 아이의 마음을 매일매일 채워주고 싶다. (사실 사진 보면 잘 놉디다)
까루나에서는 아이 먹을 과자를 동봉해 주셨다. 집에 와서야 열어보고 알았다. 과자의 구성을 보고 울컥했다. 뭔가 틈틈이 생각나실 때마다 사두신 것 같았다. 아이를 신경 쓰느라 비어버린 줄도 몰랐던 아내와 내 마음이 채워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