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에서 브랜딩 기업으로 성장하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잠깐 IT 스타트업에 들어가 브랜딩 전략을 짜는 일도 했고요, 그 전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호캉스도 했습니다. 3개월 전부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에는 공유 오피스에 계약해 또다른 시작을 위해 환경셋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공유오피스 출근 3일차입니다. 프리랜서에서 기업으로 거늡나기위한 밑작업인데요.
뜬금없이 컵라면과 삼김(삼각 김밥)이 등장한 이유는 오늘 점심 메뉴였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쌀쌀한듯, 따뜻한 날씨덕에 사무실 근처에 야외 테라스가 있는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과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떼웠습니다.
호로록 라면을 먹는데, 갑자기 기분이 좋더라고요.
5년 가까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이제는 내 브랜드를 만들어 그동안에 쌓아왔던 걸 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쏟아내기로 마음먹었거든요. 그래서 마케팅도 연구하고, 비즈니스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아까운 시간 같고, 조급함에 견디지 못하는 시간일 수 있겠지만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내 브랜드를 만들고, 내가 하고싶은 일과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차곡 차곡 쌓아가는 일은 라면으로 끼니를 떼워도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을만큼 만족감을 주고있습니다.
저는 브랜딩 디렉터로서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 또한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흔히들 브랜드를 "사람"과 비유를 많이하죠. 퍼스널 브랜딩과 기업 브랜딩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덴티티, 정체성을 탐구하는 대상이 기업이냐 사람이냐의 차이죠.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제가 가진 리소스를 가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고요.
브랜딩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열매를 맺기위해 당장의 수입에 연연해하지 않고 빌드업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을 잠깐 소개해드릴게요.
주변에 프리랜서라고 알리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시간 관리를 어떻게하세요?" 인데요,
사실 저는 시간 관리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마다 일정을 관리했을 뿐인이예요.
위에서 제가 IT 스타트업에서 잠깐 일했다고 했죠? 약 반년동안 직장인처럼 정해진 시간에따라 움직였는데요. 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강제적인 루틴이 생기니까 업무에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루틴을 정해 시간관리를하고, 눈앞에 닥친 일들만 급급하게 쳐내는 것이 아니라 큰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시간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4년 플래너를 구입했어요.
미국의 달러화에 그려진 정치가이자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로 알려진 벤자민 프랭클린의 시간관리와 삶의 가치를 찾을때 사용한 방법을 토대로 만든 플래너입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사게됐는데요.
처음 플래너를 구입하려고 하면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지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뭘 구입해야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은 문의주세요!)
플래너 앞장에는 간단한 소개와 프랭클린 시간관리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각 장마다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나와있습니다. 가치와 사명, 목표, 미래 계획, 재정관리까지 가능하도록요. 전 재정관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래 계획, 가치/사명, 목표, 한 주 관리하기 등이 제가 딱 원하는 포맷이었어요. 그래서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이 플래너를 여는 순간 제 목표가 생겼습니다.
플래너에 목표를 기입해두고 세부 할일을 작성해 실행할 일만 남았네요.
이 플래너를 1년 동안 열심히 사용하면서 제 변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제가 하고싶은 일입니다. 제 자신에게도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면서요. 내년 초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사드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브랜딩을 해주고, 그 기업의 자산만 만들어주기 바빳는데요. 브랜딩 디렉터로서 제 브랜드가 없다면, 누가 절 브랜딩 디렉터로 인식할까요? 그냥 디자이너가 아니라 브랜드를 총괄하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비즈니스를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 그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본질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야할 일들을 크게 카테고리화 하고 우선순위를 매겼습니다.
설정한 우선순위에 맞게 12월 해야할 일들을 빼곡하게 스케쥴링 해봤습니다. (프랭클린플래너를 받기 전에 작업한거라, 제 나름대로의 포맷을 만들었어요.)
매일의 업무 루틴과 이번달 목표, 주마다의 목표, 일별로 해야할 일 등등. 물론 이대로 완벽하게 하지는 않게지만 업무의 가이드가 되겠죠.
이번 달 (23년 12월)의 목표는 기업 브랜딩의 초기 단계에서 꼭 필요한 인터뷰지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왜 개발하게 됐는지는 글 아래쪽의 블로그 글을 첨부할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 초벌(?) 단계입니다. 여기서 더 다듬고 이리저리 편집하고 실제 검토도 해야겠죠. 그리고 나면 많은 브랜드들이 기업의 브랜드 방향성을 설계해 나가는 초석이 될 좋은 도구로 사용될 거예요.
인터뷰지 말고도 브랜딩 프로세스 템플릿과 퍼스널 아이덴티티(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초기 자료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목표가 명확해지니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면서도 행복합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흡사 샴쌍둥이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브랜딩을 하는 제가 마케팅을 모르는 상태에서 디자인만 예쁘게 한다면 그건 무슨 소용일까요? 그냥 "예쁜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요. 고객 한 명 한 명은, 정말 자신의 전 재산을 탈탈 터는 것으로도 모자라 빚을 지면서까지 사업을하는데, 그걸 쓰레기로 만들 수 없죠. 그래서 마케팅을 연구하고 직접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상위노출만 시키는 것이 아닌 브랜드 블로그 마케팅을 연구하고, 키워드를 먼저 조사했습니다. 키워드부터 전략적으로 셋팅해야겠죠.
그렇게 셋팅한 키워드들을 분석해서 경쟁이 적은 키워드부터 전략적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작지만 유의미한 결과에 뿌듯해 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인 아직도 ing중입니다.
더 많이 연구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발행해 많은 분들에게 닿는것이 제 목표입니다.
블로그 디자인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제 손이 닿지 않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 도움이 될 자료들을 잔뜩 올려드릴거예요. (인사이트 콘텐츠 뿐 아니라 전자책도 무료 배포할 생각합니다.)
브랜딩 디렉터 키자이너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eysigner/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원래는 컵라면과 삼각김밥만 자랑하려고 했습는데,
역시 저에게는 수다 DNA가 있나봅니다. (ㅎㅎㅎㅎ)
1년만에 돌아왔지만, 앞으로는 브런치에도 조금씩 저의 발자취를 남기려고 합니다.
ps. 브랜드 인터뷰지를 개발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 : https://blog.naver.com/keysigner/223273889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