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열매를 콕콕 볼에 찍어 바른다
"하짜, 하짜 하자하자."
단어가 입에 맴돈다.
도대체 뭐지?
빨간 열매를 콕콕 찍어 바르는 흉내를 내며
"하짜하짜 "
순간 귀에 들어온다.
'아, 화장이구나.'
언제 본 걸까?
어린이집 친구들이 화장하는 흉내를 따라 하는 걸까?
고등학생 누나가 선크림 바르고 파우더 바르는 걸 보고 흉내 내는 걸까?
빠알간 남천 열매를
볼에 콕콕 찍어 보이면서
'흉내'를 낸다.
소꿉놀이 같기도 하나
참으로 사랑스러운 몸짓 하나에
그 순감이 퍽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