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 서울살이 - 8화
2024년을 마무리하며
시국이 뒤숭숭해서 힘내라고 끼 부리는 복순입니다.
어쩔 수 없이 복순이를 보고 행복 도파민이 터져서 힘을 낼 수밖에 없네요.
어떤 놈땜에 시국이 뒤숭숭한데
한해 잘 마무리하세요~
앞으로 더 좋은 일 가득하세요 멍!
by 복순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 가족과 복순이 덕분에 행복한 날이 많았습니다. 사진첩을 쭉 보다 보니 추억이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올 한 해도 바쁘게 지내며 많은 걸 이뤘습니다. 모두 아내와 복순이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 같아요.
저는 요새 연말이라 생각을 정리하며 여러 가지 고민을 합니다. 생각하다 보면 가끔 번뜩하며 답이 나옵니다. 아니면 복순이를 옆구리에 끼고 누워서 꼬순내를 맡고 있으면 엔돌핀이 돌면서 답이 나오곤 합니다.
요새 하는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꽤나 딱딱하고, 꼰대 같은 고민이지만 생각하다 보면 조금 더 저 자신을 알아 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가족은 무엇인가?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회사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루 중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인데 더 가치 있게 시간을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은퇴 후 또 열심히 일하며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다른 선배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싶진 않다. 그럼 난 무엇을 하고 싶은 거지?
나는 왜 경제적 자유를 원할까? 진정한 자유란 뭘까? 돈을 벌고 싶은 건 다 내 욕심인데, 가족들의 희생을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할까? 그 타협점은 어디일까?
행복이 뭘까? 인생이 뭘까? 기타 등등
이런 꼰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머리가 복잡할 때도 있지만 여유를 가지며 복순이와 함께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복순이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설렘과 함께 살며 느낀 행복이 저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함께 한 3년의 시간이 가치관을 많이 바꾸어 주었습니다.
복순이랑 2024년에 서울로 이사 오고,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모두 경험으로 남아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올 한 해는 어떤 의미인가요?
한 해를 돌이켜 보고, 더 나은 삶을 사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너무 꼰대 같은 얘기만 한 것 같네요.. ㅎㅎ
연말인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4, 빠이!
by 복순
연말 모임 중이라 바쁜 복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