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새벽이 문제야, 항상> 중에서
그런 말이 있다.
남자는 자신이
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야 하고,
여자는 자신을
더 좋아해 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말.
그런 연애가
오래간다는 말.
우리는 이런 형태의 연애를 통해
행복할 수 있을까?
애초에 연애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성별을 떠나서
한 쪽의 사랑이 일방적으로 큰 연애의 마지막이
결국 어떤 형태를 맞이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당신과 나는 오랜 연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쪽의 사랑이 다른 한 쪽에 닿는
그런 연애를 원한다.
서로가 서로를 동시에 좋아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 맞다.
그렇기에
연애의 시작이 애정의 불균형으로
시작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불균형이
연애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 유지되어야 한다면
다른 한 쪽이 너무 슬프니까.
오랜 연애가
한 쪽이 더 좋아해야 이어진다는 말보다는
서로에게 녹아들어야 가능하다는 말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박한평 에세이 <새벽이 문제야, 항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