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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뒷목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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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승은 Oct 26. 2017

뒷목 잡는 육아, 지나고 보니 그립다 ①

프롤로그, 우리집만 이런 것은 아니겠죠?

11살, 9살이 되었다.

시간은 어쩜 이렇게 한 번도 봐주지 않고 흐르는지

엄마가 될 준비도 안 된 나에게

19개월 차이로 나타나셔서

이날 이때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뒷목을 잡게 하신다.



철퍼덕 바닥에 주저앉아서

울고 싶은 날도 있었고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홀로 피식 웃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뒷목 잡던 그 날이 너무 그리워졌다.

그래서 남기기로 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글로 남겨 주는 일 밖에 없으니

아이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이런 뒷목 잡은 순간도

행복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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