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문지혁 작가의 최신작 '중급 한국어'도 다 읽었다. '중급 한국어'라는 제목을 보더니 주변에서 한국어 공부하냐고 고급 한국어는 언제 공부하냐고 한다. 평이한 목소리로 일상을 서술하며 대학에서 글쓰기 수업을 가르치는 주인공은 매일의 작은 일상에서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관통할 만한 통찰을 제시한다.
"되풀이하는 것만이 살아있다.
되풀이만이 사랑할 만한다.
되풀이만이 삶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인 것을 못 견뎌했는데 반복을 통해서 단련될 수 있고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것이 인생이고 사랑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과 일과를 살아내야지 그 일상이 쌓여 하나의 완성도 높은 일생이 될 수 있다.
모순된 두 가지 개념의 사이에서 우리가 진리를 찾듯 비슷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비일상으로 떠났다 다시 돌아오는 걸 반복하며 사람의 일생은 무수히 많은 소설이 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글을 써서 문지혁 작가의 글쓰기 수업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