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된다면...으로 시작했던 많은 상상들
어린 시절 품었던 수많은 꿈 중에는 로봇이나 슈퍼맨 같은 황당한 꿈도 많았지만 의외로 많은 꿈들은 어른이 되어 쉽게 이룰 수 있던 것들이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맘껏 사 먹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겨울 동안 문을 닫았던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열고, 점심을 먹고 사 먹는 아이스크림 하나로 어린 시절의 간절한 소원 하나를 이젠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행복해진다.
이런 아이스크림을 두 개든 열개든 사 먹을 수 있다니! 마치 일요일 아침마다 봤던 디즈니 만화 속 돈더미에서 수영하던 스크루지 맥덕이 된 기분이다.
우리도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잘 사주지 않으려 했지만 우리가 가지는 행복의 크기를 생각하면 충치가 조금 생기거나 하루 이틀 배탈로 고생을 하는 것쯤은 괜찮다고 결론지었다. 우리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아이스크림 안 사준다고 화내는 엄마 아빠 대신 행복한 우리 가족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