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기준 적정 보험료
안녕하세요!
오늘은 보장성 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월급의 일부를 보험료로 내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의 사고와 질병에 대비하여 나의 소중한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험 가입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10~20년 동안 매달 보험료를 고정 지출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에게나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월급은 한정되어 있고, 여기저기 돈 나갈 데가 많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한 달에 얼마의 보험료를 내고 계신가요?
보험이라고 다 같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매월 10만 원 미만의 보험료를 내지만. 다른 누군가는 20만 원, 30만 원 이상 내기도 합니다.
물론 비싼 보험료를 낼수록 많은 보험금을 주겠죠. 하지만 그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지만 비효율적인 특약에 많이 가입되어 있거나, 보험금 지급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경우, 생각보다 보험금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동차 같은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는 차종, 옵션, 색깔 등 이것저것 신중하게 따집니다. 금액이 만만찮으니까요.
그럼 보험료는 내봤자 월 10만 원이니까 대충 가입해도 되는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료 10만 원을 20년 동안 내면 2,400만 원입니다. 차 한 대 값이랑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보험 역시 신중하고 꼼꼼하게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험은 어느 정도로 가입하는 게 좋을까요? 나에게 가장 적당한 보험료 지출은 얼마일까요?
우선 누구에게나 적당하고 효율적인 보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 친구가 혹은 선배가 가입한 보험만큼 대충 가입해서도 안됩니다.
가입하는 사람의 나이, 소득, 지출, 가족, 건강,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 보장내용과 수준은 달라져야 합니다. 질병과 사고에 대한 개인적인 불안함의 정도도 중요한 요인이겠죠.
위 변수들은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가입 기준은 사실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많은 변수들 중 보험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 소득, 나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두 변수를 가지고 적정 보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소득
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아프기 전과 동일한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월 200만 원을 버는 사람과 월 500만 원을 버는 사람은 본인과 가족의 생활수준이 다를 것입니다. 아무래도 많이 버는 사람이 더 큰 집에서 살면서, 더 많은 자녀를 키우며, 더 많은 교육비 지출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겠죠. 고정적인 지출 수준이 다른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암 같은 큰 병에 걸려서 당분간 돈을 벌지 못한다면?
소득은 0원으로 동일해집니다. 하지만 소득이 높은 사람과 그 가족이 겪는 경제적 피해가 더욱 클 것입니다. 당장 지출해야 하는 식비, 공과금, 자녀 학원비, 대출 상환액 등이 다르니까요.
특히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은 대출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그 경우에 소득이 없어진다면? 결과적으로 더 큰 빚을 안게 되는 겁니다. 심한 경우에는 작은 집으로 이사 갈 수밖에 없겠죠.
위와 같은 이유에서 소득과 보험의 크기는 비례해야 하는 것입니다.
#. 나이
나이도 많을수록 많은 보험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큰 병에 잘 걸린다고는 하지만 20대보다는 30대가, 30대보다는 40대가 병에 걸릴 확률은 여전히 더 높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다릅니다. 20대 미혼보다는 30~40대 가장에게 더욱 큰 책임감이 따르니까요.
아직 결혼도 안 한 20대는 병에 걸릴 확률도 낮지만 걸린다 해도 젊으니까 회복이 빠를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에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이 없으므로 당분간 돈을 못 벌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했고 자녀가 있는 30대~40대 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장기간의 과로, 음주,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몸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죠. 질병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 상태입니다.
이때 병에 걸린다면? 아직 젊기 때문에 치료는 수월할 겁니다. 하지만 그 치료기간 동안에 내 가족이 생활할 돈이 필요합니다. 아직 자녀들도 어리기 때문에 양육비도 많이 필요하겠지요.
50~60대도 마찬가지로 보험이 중요합니다. 물론 나이가 많을수록 질병의 위험이 큰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그 치료비를 무엇으로 충당하느냐인데, 젊을 때와는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다릅니다. 이제는 자녀들도 다 커서 돈을 벌고 있고, 주택 대출도 어느 정도 갚아서 큰돈 나갈 데도 없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노후자금입니다. 평균수명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와 다르게 노후자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돈과 앞으로 발생할 소득의 대부분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럴 때 큰 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충분한 보험이 없다면 노후에 사용할 목적으로 모아놓은 돈을 쓸 수밖에 없겠죠. 즉, 노후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보험이 충분하다면 보험금으로 병을 치료하고, 남은 돈은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놓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은 보험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가 암, 2위가 뇌질환, 3위가 심장질환입니다. 이 질병들은 발병률도 상당하고, 걸렸을 때 피해도 굉장히 크죠.
암의 종류마다 차이가 많지만, 현재 물가 기준으로 암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평균적으로 3,0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실제 치료비와 소득상실에 따른 경제적 손해를 모두 포함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그 정도의 진단비, 치료비 보험이 필요한 거죠. 뇌질환과 심장질환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평균적인 데이터들과 현재 보험료 수준을 고려해봤을 때, 가장 효율적인 보험료 지출은 월 급여의 5~10%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00만 원이라면 10~20만 원 사이가 가장 적절하고, 300만 원이라면 15~30만 원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비율(%)이기 때문에 소득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보험이 필요합니다. 사고 혹은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용은 누구나 비슷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치료 뒤에 따라오는 경제적 손해는 소득과 비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이 증가할수록 보험료 지출도 같이 증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증가하면서 평균적인 소득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두 가지 변수가 어느 정도 반영된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급여의 5%도 채 되지 않는다면? 보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열심히 모아놓은 자산들을 하나둘씩 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크고, 심할 경우 대출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10%가 넘어간다면? 보장이 과하거나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자라면 몰라도 후자라면 손해가 클 수 있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저축하는 게 나을 것입니다.
※ 물론 대략적으로 참고만 하는 기준일뿐 정답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를 것입니다. 가족병력, 맞벌이 유무 등 다양한 요인들을 신중하게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암은 3명 중에 1명이 걸리는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렸을 때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여전히 고통스럽습니다. 위 기준에 해당하는 보험이 없다면, 어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먼 훗날 아프고 병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현재의 건강한 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보험료는 한번 내고 끝나는 비용이 아닌 수십 년간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당장 내야 할 돈은 몇 만 원이더라도 그게 모이고 모이면 몇백만 원, 몇천만 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신중하게 검토해보고, 효율적이고 가성비 좋은 보험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나 본인이 지출하고 있는 보험료가 위의 기준에서 벗어난다면, 한번 조정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