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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축왕 Sep 18. 2017

은퇴준비는 왜 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은퇴 이야기 #1 - 불로소득



여러분들은 은퇴준비를 충분하게 하고 계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은퇴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충분한 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무엇이 은퇴 준비를 가로막나?" 라고 물어보면,

생활비 부담, 과도한 교육비, 자녀 혼인, 대출상환 등의 이유로 준비를 못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은퇴준비는 뒤로 미뤄져도 되는 걸까요? 뭐가 더 중요한 문제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은퇴준비, 노후준비는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다음 글에서는 은퇴자금은 도대체 얼마가 필요한 건지? 한계산해보겠습니다.





1. 은퇴준비는 왜 해야 할까요?


-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젠가는 일을 못하니까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0세 정도라고 합니다.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퇴직연령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만일 50세에 퇴직한다고 하면 어떻게 생활할까요? 국민연금은 65세부터 나오죠. 그럼 그 사이는? 퇴직금만으로 15년 생활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할 겁니다. 50~60세면 아직 자녀가 부양이 필요한 대학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혼할 때도 이것저것 보태줘야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 제2의 직업을 갖는 추세입니다. 시니어 채용, 사회복지사, 실버택배, 실버카페, 소규모 창업 등 다양한 길이 있죠.


퇴직 후, 재 취업에 도전하는 40~50대


정부에서도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인천 중구청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클린도시 지킴이' 사업을 추진합니다.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입니다. 보건복지부와 CJ대한통운의 업무협약으로  만들어진 '실버택배'로는 무려 1,000개의 노인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노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네요. 이외에도 60+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 한국 시니어 클럽협회,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다양한 기관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들이죠. 현재 젊으신 분들은 아마도 최소 30~40년은 일하셔야 될 것입니다.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일을 못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말이죠.

  

그 시기부터 수명이 다할 때까지 무슨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할까요. 국민연금을 믿고 계신가?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최소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지만, 현실적으로 연금액은 최소 생활비에도 크게 못 미친다고 합니다.

 

젊어서는 집 사고 대출 갚고 자녀 대학 보내고 결혼시키고.. 일하는 데만 내 인생을 다 바치는데, 노후에 그런 궁핍한 생활만 할 수 있을까요? 취미 여가활동도 다양하게 즐겨야 하고, 젊어서는 못 간 해외여행, 나중에라도 가야 하지 않을까요?



평균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노후생활비는 월 91만 원 수준인데, 실제 필요한 생활비는 월 200만 원이 넘습니다.


생각보다 각종 지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통신비, 차량 유지비, 보험료, 식료품비는 꾸준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젊으신 분들은 상상도 안 가시겠지만 통계적으로 70세 이상이 되면 일상생활비보다 병원비가 더 많이 든다고 합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경조사비, 손자녀 용돈, 동창회비 등 노후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지출들도 있습니다.


제2의 직업으로 소득을 연장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한계가 올 것이고, 돈이 없다면 노후를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 은퇴준비는 누구나 필수적입니다!!


    




    

2.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은퇴 전까지는 내가 돈을 위해서 일했다면,

은퇴 후에는 돈이 나를 위해서 일하게 만드는 것.


은퇴 전후를 위와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은퇴 전에는 평생을 돈을 벌기 위해 일했습니다.

앞으로는 늙어서 힘 없어진 나 대신, 내가 그동안 벌어 놓은 돈이 나를 위해 일해서 돈을 벌어오게 하면 됩니다.


돈이 나를 위해서 일한다..? 그렇다고 돈이 출근하는 것은.. 아니고, 이것은 쉽게 말해 불로소득을 뜻합니.


불로소득. 일을 안 하고도 발생하는 소득을 말하죠. 100세 시대를 대비해서 누구나 불로소득 하나 둘 쯤은 만들어 놓으셔야 합니다.





2-1. 무엇으로 만들까요?

          

소득에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임대 소득, 이자 배당소득, 연금소득 등이 있습니다.


위 소득 중 불로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현재 소득원은 무엇인가요? 젊으신 분들이면 보통 월급이죠. 근로소득이라고 합니다. 근로소득은 불로소득이 아니죠. 100% 노동 소득입니다.


이 근로소득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안됩니다. 평생을 일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피고용인이라면 언제나 고용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육체적으로 한계가 올 거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젊어서 일만 했는데 늙어서도 일해야 하면 암울하겠죠.



그렇다면 사업소득은?


창업도 크게 성공하면 불로소득의 형태를 띨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멋있죠.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돈도 많이 벌고..


하지만 창업자 중 70% 이상이 5년 이내에 폐업을 한다고 합니다. 퇴직해서 창업해봤자 사실 뻔한 거죠.. 단순히 내가 투자한 자금만큼만 버는 것도 힘든 실정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흑자를 내고, 그것을 100세까지 유지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커다란 꿈을 품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망하면?  "아~창업 재밌었다."하고  끝인가요? 아니죠. 일해서 창업 손해나 대출을 갚아야 합니다. 다시 근로 소득자로 돌아가는 거죠.



임대 소득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정말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건물 하나 있으면 평생 편하게 먹고 살 텐데.."

...


아쉽지만 건물은 사기도 힘들 뿐 아니라, 임대 소득의 경우 순수한 불로소득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임대 사업은 상당한 노동력과 대가가 필요합니다. 건물 조사, 시장조사, 건물관리, 임차인 관리,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고, 취득세, 등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도 너무 많습니다.


매년 임대차 계약을 써야만 소득이 생기는 것인데, 수십 년 동안 임차인이 꼬박꼬박 들어온다는 것은 희망 사망일 뿐입니다. 공실이 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사업 일수 있습니다. 내 건물의 가격이 매년 오른다는 보장도 없죠.

     

건물 있어도 편하게 먹고살 수는 없습니다. 임대업은 새로운 직업으로서 접근해야 하는 것입니다.





2-2. 그럼 이제 뭐가 남았나요?


금융소득(이자, 배당)과 연금소득이 남았습니다. 이 소득들이 비교적 순수한 불로소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로소득 시스템만 잘 갖춰놓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노후가 더욱 편안해지겠죠.



하지만 그을 만들 수 있는 시기가 언제까지일까?


정확하게는 경제적 은퇴시기까지입니다. 경제적 은퇴. 언제일까요?

     

위는 소득 지출 곡선입니다. 빨간 선은 소득, 파란 선은 지출, 검은 선은 우리의 수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득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증가하다가, 퇴직 후 노인 일자리 등을 구하면서 소득이 서서히 줄어들겠죠. 지출 역시 서서히 증가하다가, 인생의 중반부 정도라고 할 수 있는, 하얀색 화살표 지점부터는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자녀들이 대학을 가고, 결혼을 하기 때문이죠. (그 뒤로는 서서히 내려가는 걸로 그렸지만,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위로 치솟을 수도 있습니다.)


저 시점부터는 현실적으로 저축이 불가능합니다. 돈을 벌어도 나가는 게 더 많기 때문이죠. 그전까지 저축이 잘 안됐으면 오히려 재정상황이 위험해질 겁니다. 이 시기를 경제적 은퇴시기라고 합니다. 실제 은퇴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은퇴를 하는 것이죠.  


그때까지만 현실적인 저축이 가능한데, 그럼 몇 년일까요? 정말로 이를 악물고 아껴가며 저축할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란색부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저축총액이고, 녹색부분은 그 저축으로 만들어야 하는 금액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녹색이 더욱 크죠? 안타깝게도 우리는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값비싼 아파트, 양육비, 교육비뿐 아니라 막대한 노후자금까지.. 만만치 않죠.


빨간 선과 검은 선이 만나는 점이 완전한 은퇴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소득 활동 없이 소비만 하며 여생을 살아갑니다.


그때부터는 돈이 나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불로소득이 필요한 거죠. 우리는 경제적 은퇴시기 전까지 충분한 저축을 해서 불로소득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저축만 해서는 즉, 은행에다 돈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힘들 겁니다. 노란색보다 녹색이 더 크니까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저축과 투자를 하셔야 하고, 그것으로 완벽한 불로소득을 만들어 놓아야만 은퇴 이후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느 정도의 자산이 노후에 필요한지 즉, 불로소득을 만들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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