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부담을 줄여보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보장성 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혹시 보험료 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체중 다이어트가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라면, 보험료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매월 꼬박꼬박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 내 통장을 텅장으로 만드는 주범 중 하나죠.
원래 생활비든 뱃살?이든 뭐든지 빼거나 줄이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정적인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부족한 저축액을 늘리거나,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겠죠.
일반적으로는 보험료가 줄어들면 보장의 크기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질병이나 사고 발생 시 재무상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험료 다이어트는 위험한 걸까요?
- 무조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보험료 다이어트는 위험할 수도 있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보험료와 보장의 크기가 무조건 정비례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보험상품의 종류마다 가격차이가 있고, 한 보험 안의 여러 가지 특약들도 각각의 가격이 다릅니다. 그 수많은 보험과 특약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남들보다 비싼 보험료를 내고도 보험금이 적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도 있고,
남들보다 싼 보험료를 내고도 보험금이 많거나 보장 범위가 넓을 수 있습니다.
★만일 내가 가입한 보험 혹은 특약의 가성비가 좋지 않다면?
보장성 보험은 보통 20년 ~ 30년 납입을 하고, 80~100세까지 보장을 받는 장기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건강보험에 가입되어있다면, 그 비효율이 누적되기 전에 그 보험이나 특약을 해지하고, 더 효율적인 보험으로 새로 가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나에게 이득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험료 다이어트 혹은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그 보험료 다이어트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1.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생명사의 사망보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종신보험의 보장기간은 말 그대로 종신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망을 하므로 보험금을 언젠가 한 번은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내가 낸 보험료보다는 훨씬 많은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반면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60세 70세 등. 그 기간 안에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설명만으로는 종신보험이 무조건 좋아 보이지만 문제는 같은 보험금 기준으로 종신보험이 정기보험보다 2~3배 이상은 더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해지하고 정기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이유는 내가 사망하더라도 우리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챙겨야 할 가족이 많을수록 많은 보험금이 필요하겠죠.
특히 많이 필요한 시기는 자녀가 한창 클 때입니다. 최소한 자녀가 교육을 마치고 취업해서 자리잡기까지는 사망보험금이 많이 필요합니다. 대략 60~70세 정도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 뒤부터는 사망보험금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듭니다. 내가 사망하더라도 자녀들이 소득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경제적으로는 타격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필요성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지 배우자의 남은 여생을 위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즉, 가장의 사망보험금은 자녀 성장기, 자녀 독립시기를 지나면서 점점 중요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노후생활기에는 더욱 줄어들겠죠.
그러므로 평생까지 보장되는 비싼 종신보험이 아닌, '사망보험금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만을 보장하는 저렴한 정기보험을 가입함으로써 월 보험료를 줄이는 게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혹은 종신보험의 감액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감액을 하면 보험금이 감소하지만, 그만큼 보험료도 줄어듭니다.
2. 주계약이 저렴한 손해보험사로
통상적으로 생명사보단 손보사 건강보험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험상품은 주계약+특약으로 이루어집니다. 주계약은 보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기본 보장 항목을 말하고, 특약은 본인의 선택으로 추가 가입하는 보장 항목을 말합니다.
생명사보다 손보사 건강보험이 저렴한 이유는 주계약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명사의 주계약은 일반사망 담보인 경우가 많고, 손보사의 주계약은 상해사망(또는 상해후유장해) 등의 상해 담보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사망은 고의로 피보험자를 해친경우를 제외한 모든 사망을 보장하고, 상해사망은 급격하고 우연히 발생한 외래의 사고로 인한 사망만을 보장합니다.
한국인 사망원인 1,2,3위가 암, 심장질환, 뇌질환 등의 질병이고, 9위가 교통사고임을 감안하면, '상해사망'은 확률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고, '일반사망'은 그 상해사망뿐 아니라 질병, 재해사망까지 모두 포함하므로 보험료가 가장 비쌉니다.
사망보험이 목적이라면 물론 범위가 가장 넓은 생명사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진단비, 치료비 등이 주목적이라면? 주계약이 저렴한 손보사 상품에 특약들을 구성하는 것이 월 보험료 몇만 원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해지했을 때의 환급금은 보통 생명사가 더 높지만, 매달매달 내는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의 형편이 안 좋은 상황이라면, 손해보험사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3. 가성비 안 좋은 특약 제거
보장성 보험은 상품 종류도 정말 많지만, 한 상품 안의 특약도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담보 가입내역에서 주계약 하나를 제외하곤 모두 다 특약 항목입니다. 암진단비 특약, 암수술비 특약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하나의 주계약에 여러 가지 특약들을 구성해서 월 보험료가 계산됩니다.
한 상품에 많은 특약을 넣을수록 당연히 월 보험료가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입된 특약들을 하나씩 제거하면 그만큼 월 보험료가 감소하게 되겠죠?
매달 내는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보험 전체를 해지하는 것보다 특약들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특약이 몇천 원, 몇만 원씩 하는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 무작정 빼는 것보다는 그중에서 비교적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들을 빼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입원비 특약(입원일당)이 있습니다.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시 재원일 수에 가입금액을 곱해서 보험금이 지급되는 담보입니다. 5일을 입원했고, 가입금액 1만 원이라면 5만 원이 지급되는 식입니다.
입원만 하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금 받기는 수월하지만 문제는 보험료가 비싼다는 점입니다. 40세 남자 기준 질병 입원비 2만 원만 넣어도 보험료는 월 1만 7천 원 정도가 됩니다. 20년 납이면 총 408만 원의 보험료를 내는 겁니다. 근데 그 이상 받기가 쉬울까요? 차라리 그 돈을 따로 저축해놓거나, 암진단비 1,000만 원 더 넣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질병입원일당은 모든 질병으로 인한 입원이 다 포함되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것입니다. 3대 질병으로 인한 입원일당은 비교적 저렴하고, 상해 입원비 역시 훨씬 더 저렴합니다.
물론 젊을 때 형편이 돼서 납입을 해두면 나중에 든든하겠지만, 월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줄이거나 해지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담보들을 역마진 담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으로 입원일당이 있고, 골절 진단비, 깁스치료비, 특정 질병수술비 등도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무작정 해지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하시는 걸 권고드립니다.
그리고 질병사망 담보도 보험금 대비 보험료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위에서 예를 든 40세 남자 기준 질병사망 5,000만 원만 넣어도 이 특약 하나로 보험료가 5만 원이 넘어갑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질병사망의 확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조정하시면 보험료를 많이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4. 결국 더 많이 내는 갱신보험
갱신형 보험 및 특약은 초기에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지만, 비갱신형보다 총 내는 보험료는 훨씬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정해진 갱신기간 (3년 5년 등) 마다 보험료가 증가하는 데다, 일정한 납입 만기 없이 보장 만기까지 계속해서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80세 90세 때 소득활동이 없을 때에도 보장을 받고 있다면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실손의료비처럼요.
본인의 보험이 갱신형 보험이거나 갱신형 특약에 많이 가입되어 있다면, 불필요한 것들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미래에 납부할 보험료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젊은 사람 기준이고, 나이가 좀 있으시거나 질병이나 사고 위험이 높으신 분들은 당장에 저렴한 갱신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젊고 건강하더라도 당장에 비갱신형으로 구성하기에는 보험료 납입이 너무 힘드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갱신형 보험이라도 보유하고 있어야겠죠. 갱신보험은 현재를 위한 보험, 비갱신보혐은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무리한 체중 다이어트는 건강악화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몸무게 좀 줄이겠다고 건강이 나빠져서는 안 되겠죠?
보험료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집니다. 보장자산은 만일의 질병이나 사고로부터 나의 소중한 재산과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므로 매월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럽다고 무작정 해지하거나 줄이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보장의 크기와 범위는 최대한 유지한 채 보험료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봐야겠죠. 본문에 언급된 방법들을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위 방법들이 누구에게나 좋은 선택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단순히 월 보험료를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방법을 몇 가지 소개했을 뿐입니다. 보장성 보험 선택에는 보험료뿐만 아니라 현재의 건강, 라이프 스타일, 가족병력 등 많은 것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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