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lkown Kim
Nov 15. 2019
#일일단상 #중독 #루틴1
그가 가지고 있는 루틴이 있습니다.
출근해서 회사에 들어선 순간부터
일에 몰입하기 전까지 과정이죠.
1시간 정도의 출근버스에서 내리면 회사 식당으로 갑니다.
그날의 주먹밥과 과일로 아침의 배고픔을 달래면 바로 사무실행.
자리에 앉기 전 먼저 출근하신 아재들에게 깍듯한 인사,
그리고 컴퓨터를 켜면서 출근한 표를 냅니다.
부팅을 기다리면서 어제 먹었던 커피 친구들을 정리합니다.
뜨거운 문을 담을 스타벅스 텀블러,
블루 보틀이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에서 도자기로 구웠다는 드리퍼
그리고 캠핑의 꿈인 스노우픽 티타늄 머그를 들고
가서 설거지를 합니다.
키친타월로 기구의 물기를 제거한 후
텀블러에 최고로 뜨거운 물을 담아 자리에 옵니다.
그 다음은 회사 커피숍에서 사온 홀빈 갈아내기.
도를 닦는 시간이지요.
최대한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게
소리를 내면서 갈아내면 아침의 커피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드립퍼에 담아서 꼴꼴 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적당히 신맛 쓴맛이 어우러진 나만의 커피를 마실수 있죠.
그렇게 루틴을 시작합니다.
#수원사업장아침커피가능합니다 #중독보다강한중독콩갈기 #실화인듯실화같은실화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