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게임을 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면 특히나 아들이 있는 집이면 게임과 전쟁 중이죠. 유일하게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을 고르고 자리를 잡으면 시간이 순식간이죠. 자세는 점점 무너지고 정자세로 앉아있다가 조금 지나면 푹신한 의자에 기대고 그다음엔 편하게 누워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마음이 힐링이 되는듯하죠.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 지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언젠가부터 이제 5학년이 된 첫째 아이는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다르게 게임을 바라보기 시작하더군요. 게임의 원리를 알고 싶어 하고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보드게임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캐릭터 이미지를 다운로드하여 엔트리로 간단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코딩을 배우기 위해서 학원도 다니고 유튜브로 코딩 관련된 유튜브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도 합니다.
저에게 YouTube는 아이들에게 게임과 같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정말 다양한 많은 유튜버의 콘텐츠를 보고 있죠. 자기 전에 잠깐만 보려고 하면 어느새 새벽 2시를 지나고 있을 때가 빈번하죠. 멍하니 누워서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면서 아무런 배우는 것 없는 시간은 계속 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주제를 정해서 보는 것도 아니었고 재미있는 자극만 바랬습니다. 물론 중요한 정보를 얻을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주 일부분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지금 보고 있는 YouTube를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배워야 할 것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영상을 찍는 것도 배워야 했고 편집하는 것도 배워야 했습니다. 콘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무엇을 찍어야 할지도 결정해야 했습니다. 봐야 할 것만 봐야 했습니다. 저에겐 정말 시! 간! 이! 없기 때문이었죠. 한정된 시간에 많은 것을 하기 위해선 보아야 하는 것과 배워야 하는 것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서 시간을 써야 합니다. 그게 17년 직장생활에서 배운 유일한 것이죠.
YouTube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어느 Creator 분이 그러시더군요. YouTube Diet를 해야 한다고 그래야 진정한 YouTube를 할 수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 많던 구독을 끊어내고 새로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열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잠시 잊고 필요한 YouTube Creator 찾았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겐 칙힌보다는 닭가슴살이 슬슬 필요한 시간이 오고 있는 거죠.
저는 YouTube를 하는 것은 3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는 것이죠. 기획하는 능력과 찍는 능력은 그래도 초급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이지 편집은 완벽하게 모르는 영역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상을 기획해서 찍어봤는데 찍는 것과 편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제가 정주행하고 있는 Creator는 JohnKOBA님입니다. 편집하는 여자님 즐겨보는 채널입니다. 엄청난 닭가슴살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