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전략, 스토리, 주안점 및 주의할 점 모두 공개
원서접수 첫날로부터 10일째 되는 날은 1차 서류 합격자 발표일이었습니다. 가은이가 등교한 다음에, 저는 아침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발표가 나길 기다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경쟁률이 낮아서 서류 탈락이 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는 상황이었지만, 혹시나 감점 때문에 서류에서 탈락할까 봐 괜히 걱정되더군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면 떨어질 리가 없는데도, 엄마로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표. 2026학년도 경기도 자기주도 학습전형 후기 고등학교 일정]
이제 가은이는 생기부를 기반으로 한 중요 질문에 답을 모두 달았고, 제 가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단계까지 나아갔습니다.
다음 단계는 가은이가 한참 걸려 답변을 수정한 버전을 바탕으로 자소서에 들어갈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저는 가은이에게 생기부 활동 중에서 “동기–과정–결과–배운 점”의 구조가 스토리로 정리된 내용 위주로 남기고, 논리성과 진정성이 드러나는 초안을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How & Why)'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자소서는 대부분 학생이 성과나 결과, 또는 활동 내용에 지면을 할애했더군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기'와 '과정(특히 문제 해결과정)', 그리고 결과를 통해 얻은 통찰 및 변화입니다.
동기: 왜 그 주제에 관심을 가졌는가? (평소 가졌던 의문이나 책에서 읽은 내용 등)
과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책을 찾아봤고, 어떤 실험을 설계했는가? 또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성장: 그 과정을 통해 나의 사고방식이나 지식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위 동기와 과정, 성장이 모두 드러나도록 처음에는 글자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적도로 했습니다. 특히, 아주 명확하게 '나만의 구체적인 에피소드(Unique Story)'를 담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습니다"라는 추상적인 말은 아무런 감흥도, 감동도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이고 뻔한 내용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Before: "기숙사 생활을 하며 친구들과 협동하여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이 문장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수박 겉핡기 식의 표현에 불과합니다. 이는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나만의 행동으로 바뀌어야 하겠죠.
After: "에어컨 설정 온도 문제로 갈등이 생겼을 때, 각자의 체질을 조사하고 매일 밤 온도를 기록해 모두가 만족하는 '적정 온도 운영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의 구체적인 상황과 내용을 꺼내어 문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 뒤에는, 다시 여러 번 읽어보면서 중요하지 않은 문구와 단어를 삭제해 글자수를 맞춰 나갔습니다. 이렇게 글자수를 맞추어 나가면서 제가 한 일은 단어의 수준을 높이고 문장 구조를 보완하고 문장들을 재배치하면서 아이의 수준이 높아 보이도록 문장을 매끄럽게 하고 수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목고의 자소서를 작성할 때 자소서의 전략과 구조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가은이와 저는 자소서의 항목별로 아래와 같이 정하고 작성해 나갔습니다.
외교관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된 수업활동으로 발표한 일본 독도분쟁과 카스피해 영토분쟁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담아 그 해결반안으로 한국의 앞선 문화를 외교에 활용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는 외교관의 롤모델의 성공사례를 공부하여 적용한 것으로 향후 외교관으로서 하고 싶은 활동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또한, 외교와 관련된 도서를 읽었다고 언급하여 의도적으로 면접에서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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