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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irene Chaehee Kim Sep 28. 2021

자기 주도 학습으로 진정한 공부의 재미를 찾자(3)

코로나 19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아라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활용한 효과적인 학습법의 등장


에빙하우스 Ebbinghaus 이 인지심리학자들은  후속 실험을 통해  일정 시간 내에 복습을 반복하게 되면 망각곡선이 점차 완만해져서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게 된다 사실을 밝혀 내었습니다. [1]

 

그림. 망각곡선을 활용한 복습 시간과 학습곡선

 

그래프에서 보시면, 망각이 시작되는 10분이 되기 전에 배운 내용을 최초로 복습하고, 집에 가서 다시 복습하고, 주말이 되면 그 주에 배운 내용을 세 번째 복습한 후에, 한 달 내에 다시 네 번째 복습을 하면 망각률이 급격이 낮아져 기억률이 거의 100%에 수렴하게 된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4회의 시기적절한 복습으로 단기 기억이 6개월 이상 기억 가능한 장기 기억으로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후속 연구 덕분에 총 4번의 복습 과정을 거친 멋진 학습 곡선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이렇게 네 번의 공부를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정말 힘든 일이겠죠. 그러나 다행히도,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은 ‘무의미한 철자’로 이루어진 단어를 단순 암기하는 실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산출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를 기본으로 수업한 유의미한 학습 내용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처럼 급격하게 잊어버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바로 복습하지 않으면 배운 내용을 망각한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배운 직후 복습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복습을 습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학습효과 피라미드 모형이 알려주는 학습효과 높은 공부법


한 때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강의하는 아이들’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베이트 Debate는 최상위권 아이들의 중요한 수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볼까요?


영국 베델 NTL 연구소 National Training Laboratory에서 개발한 학습효과에 대한 피라미드 모형 Learning Pyramid에 의하면, 학습방법에 따라 평균 기억률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강의로 듣는 수업은 평균적으로 5%만이 기억되고, 읽는 수업은 10%기억된다고 합니다. 시청각 교재를 사용한 수업은 20%만 기억되며, 시범을 보여주는 강의 수업은 그나마 30%까지 기억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생님이 중심이 되는 주입식 강의는 기억률 측면에서 학습효과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 학교 수업은 대부분 강의 중심의 지식 전달 방식의 수동적인 학습환경에 머물러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림. 학습효과 피라미드 모형 Learning Pyramid

이에 반해, 학생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는 수업방식은 학습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학생이 토의에 직접 참여하는 교육의 경우 평균 50%를 기억하고, 배운 것을 실천하는 활동을 한 경우에는 75%를 기억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학습의 경우에는 90%나 기억하는 가장 높은  학습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아이들이 실제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생각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질문하고, 논리를 세워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 내뱉으며 또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는 토론을 해보고, 배운 내용을 직접 실천해보고, 이를 다른 친구들에게 가르쳐 보며 학습한 내용은 잊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 하기 위해사는 무엇이 전제되어야 할까요?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교의 변화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학교의 수업이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마치 핀란드의 교육혁명처럼 말입니다 [2].

현재와 같이 선생님의 일방적인 가치관과 단순한 지식 전달 방식의 주입식 강의는 최소화되어야 합니다. 선생님은 이론적인 부분 위주로 설명해 주되, 학생들에게 생각할 질문을 계속 던져주고, 아이들도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동시에 답도 하는 적극적이고 살아있는 참여형 수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중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서까지 학생들에게 팽배한 생각은 무엇일까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모두 옳다', '시험에 나올 테니 선생님 말씀은 토씨 하나 안 빠트리고 모두 필기하고 달달 외워야 한다'라는 생각들입니다. 단순 주입식, 암기식 시험제도가 계속되는 한 이러한 단순 주입식, 암기식 학습방식은 없어지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충분히 의문을 가지고 비판도 하며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내용을 받아들이는 논리적이고 사고적이며 주도적인 학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학교에서 치러지는 객관식 시험제도와, 수능이라는 객관식 대학입시제도가 없어지는 정도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공교육의 수업에서 중요하게 포함되어야 할 것은 바로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토의에서 더 나아가 논리를 세워 논하는 토론말입니다. 학교 과목인 '도덕'이 '철학'과목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다른 과목 시간에도 가치판단과 관련된 논제들을 뽑아 아이들이 이슈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생각하게 하고, 자료를 찾아보며 근거를 찾는 수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논리에 대해 반박하고 새로운 해결안을 만들어 보는 '토론 기반의 고차원적 문제 해결 수업'이 새롭게 편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실제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에서 직접, 간접적으로 다양하게 체험해 보고, 알게 된 내용을 다른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까지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런데, 위와 같은 학교개혁은 사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어렵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중요 이슈입니다. 아이들 공부 습관을 제대로 잡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만, 오히려 개인적인 차원에서 학습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이 비교적 쉽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이들은 양질의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해, 전반적인 실력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성적 중위층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제대로 된 자기 주도 학습이 필요합니다. 이에, 다음 글에서는 개인 차원에서 아이들이 해볼만한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Tony Buzan, 2003, use your head


[2] 핀란드 교육혁명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다음의 글을 읽어보세요.

https://brunch.co.kr/@clairenechaehee/29


[3] 줌서실 : 회의용 애플리케이션인 줌 Zoom으로 언제 어디서든 열 수 있는 독서실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코로나19 시대에 알맞은 효과적인 언택트 공부법.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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