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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 Nov 10. 2021

나의 생활 정리 일기 1

상담을 마치고 현재에 돌아와 정리하는 나

퇴사한 지 10개월이 지났다.

대출금은 3100만 원이 있다.


주식투자로 몇 배를 벌 마음이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생활비만 천천히 벌다가 대출 만기일 가까워서 급등주에 투자하다가 내려가는 걸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손절했다. 모든 잃음이 내가 선택한 것이라 뼈 아프다.

현재 수중엔 150만 원가량 남았다.


마음은 많이 정리가 되었다.

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고 그것을 추구해 나아가는 모습이 겉으로는 즐겁고 유쾌해 보인다.

하지만 나의 현재는 숙제에 둘러싸인 모습이다.

그리고 번번이 실패했다고 느껴질 때마다 순간적인 자극을 찾는다.

시켜먹고 밖으로 돌아다니고 드라마와 게임에 집중한다.


이성관계에서 내가 하는 행동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어린 시절 느꼈던 소외감 때문에 눈이 초롱초롱한 사람이 좋았다. 그 순간을 지키기 위해 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 했다.

지금은 조금 진정해야 함을 느낀다.


앞으로 할 일이 있다.

남은 돈으로 다음 만기일인 22년 10월까지 어떤 생활을 꾸릴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왜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는지 해석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바라봐 주는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그 관계를 어떻게 할지 목표를 스스로 뚜렷하게 정해야 한다.


이것조차 미래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게 숙제 같은 것을 느낀다. 나는 왜 이럴까 어떤 안정을 추구하는 걸까, 어떤 사람을 추구하는 걸까.

답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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