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시 Dec 12. 2022

선악이 분명한 드라마가 인기 있는 건 사실 악이 명확해

현실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명확한 악이 있어주니까


불합리한 현실, 불공평, 생각대로는 되지 않는 지옥

이 모든 것이 어쩌면 현실이기에


나쁜 놈에 열광하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쌓인 이 스트레스를

몽땅 받아줄 누군가가 나타났기 때문이 아닐까


억울함을 풀어주는 영웅도 좋지만

철저하게 짓밟히는 악을 통해


어쩌면 생존에 가장 솔직한

타인을 위하지 않는 행위가 해소되기에

우리는 정의구현이라는 명목 하에

사냥의 카타르시스를 한 껏 느끼는 것이 아닌지


너만 거짓말할 수 있는 줄 알아?

나도 할 줄 알아

너만 사람 팰 줄 알아?

나도 할 줄 알아


좋게 좋게 가자


...


하지만 정말 싫어

내 안락함에 방해되는 건

솔직히 다 없애고 싶어


제발 그 자식 닮은

저 놈이라도 없애줘

드라마야


...

하지만 사실 정해진 목적 없이 태어난 것은

매 한 가지인데


사실 자기가 그랬다면

다들 나 자신은 이해할 거잖아


그냥 제멋대로 할 수 있던 걔

질투한 것도 조금 있잖아

솔직히



작가의 이전글 내 인생의 필요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