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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하 May 20. 2020

나만 알기 아까운 대만/태국 인디밴드

내 플레이리스트 속 대만/태국 인디 밴드

 내가 음악을 발견하는 루트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손가락을 맡기는 것. 그리고 하나는 애플뮤직에서 그날의 신곡을 확인하는 것. 이 두 가지는 나를 태국과 대만의 인디 밴드에 빠지게 만들었다. 


 나는 좌식도 아니고 와식형 생활을 하는 게으른 사람이라 옷도 누웠을 때 편한 옷, 밥도 누웠을 때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음악도 역시 누워서 듣기 좋은 음악을 고르는 편이다. 이런 나에게 대만/태국 밴드는 그야말로 취향저격. (내가 찾은 밴드 한정)


 아시아의 음악은 인디든 메이저든 서로 영향을 오래 주고 받았다.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언어일지라도 어느정도 익숙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취향저격을 당한다면 모를까. 


 그래서 오늘은 내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 속에 두기 아까운,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그래서 내한을 자주 왔으면) 하는 밴드들을 소개한다. 






 

1. Sunset Rollercoaster - My jinji

70, 80년대 미국 소울과 일본 시티팝의 영향을 받은 대만 밴드. jinji kikko 라는 앨범에 있는 수록곡 My jinji라는 곡은 저세상 뮤비와 함께 봐야 그 맛이 산다. 가사는 jinji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지만 멜로디는 망망대해를 유영하는 아주 편안한 느낌의 곡. (간절하지만 누워있는 묘한..) 









 

2. Numcha - Keep cold

태국 밴드. (원맨 밴드라고 해야할지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야할지..) 부드럽고 코지한 여성 보컬이 매력적. 처음 들었을 땐 Men I trust 보컬의 느낌이었다. 특히 keep cold에서 그 매력이 부각된다. 아쉬운 점은 아직 공개한 곡이 3곡 뿐이라는 것! 열일 부탁드립니다..









 

3. H3F - How Can I 

H3F는 'happy three friends'의 약자. 기타&보컬 담당 Gong, 드러머 Max, Mhom 세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이 태국 밴드는 블루스, 펑크, 소울, 록의 조화로운 음악을 지향한다고. 위 두 곡을 누워서 들었다면 How Can I 는 앉아서 리듬을 타며 듣기 좋을 것 같다. Can't Change A Thing이라는 곡도 좋다.










 

4. mamakiss - ดาวเคราะห์แคระ (Dwarf Planet)

태국의 6인 신스팝 스타일의 밴드. 기분 좋은 멜로디라 날씨 좋은 날엔 출근곡으로 꼭 듣는다. 가사 내용은 자신의 처지를 명왕성에 빗댄 이야기. mamakiss  의 사랑스러운 빈티지함은 이제 유행을 지나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시티팝 러버들에게도 취향저격일 가능성 102%










5. FOLK9 - แว่นกันแดด (Sunglasses)

태국 방콕에서 활동하는 4인 밴드. 소개한 밴드 중 가장 빈티지하고 (좋은 뜻으로) 촌스럽다. 덜 심각하고 덜 무겁고 더 즐거워서 좋다. 유튜브 댓글을 보면 "당신들이 유명해지길 바라지만 아무도 몰랐으면.." 태국의 나만 알고 싶은 밴드 같은 느낌인가보다.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노래를 많이 가지고 있다. 작년 11월에 발표한 PLANT라는 곡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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