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쪼의 세상 Apr 03. 2022

우리의 온도는 샤워기와 같아서

짧게 씀. #1. 매일 아침 아!뜨거를 경험하는 당신에게


 우리 모두 샤워기와 한 번씩 씨름해본 적이 있다.
씨름의 중심엔 36.5도가 있다. 조금만 벗어나고 시베리아거나 볼케이노거나.
샤워기의 온도를 맞추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과 관련되어 있으면 웬만하면 36.5도와 연관이 있으려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샤워기 온도 조절과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샤워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자면, 내가 온도를 맞출 때 자주 쓰는 방법은 좌우좌우 전법이다.
좌로 0.1미리 우로 0.1미리씩 36.5도에 가까워지도록 샤워기 온도레버를 살살 조절 하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샤워하기 딱 좋은 온도에 맞춰진다.

이걸 그대로 인간관계에 대입하면, 상대와의 온도를 맞추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말이 속세의 말로 잘못 표현되면 밀당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나는 우리의 관계를 만드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밀당하듯 상대의 온도에 좌우좌우 맞추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서로의 온도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관계를 샤워에서 배워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의 하루를 씻어내러 가본다.
 온도를 잘 맞춰보며 말이다. 

매일아침 아!뜨거를 경험하는 당신에게 짧게 씀-


작가의 이전글 월요일에는 일요백신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