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리포트 #1: 일하기 싫어증 이후의 최대 위기
월요병. 현대인에게 코로나 만큼이나 성가시고 걱정되는 병이다.
나 역시도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밤만 되면 다음날 찾아올 그 병을 걱정하곤 한다.
만약 누군가 월요병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월요병의 주요 증상으로 주말을 아무리 잘 보내도
스멀스멀 돌아오는 출근과 업무의 공포로 인한 불안으로 시작한다.
과거에는 개그콘서트 엔딩송이 강력한 원인이었으나,
요즘은 때를 불문하고 일요일이면 증상이 발현된다.
언택트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진 후 완화되는 듯 보였으나.
최근 사무실 근무가 많아지며 다시 증상이 발현되는 이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전국민의 4분의 1인 1000만명 이상이 확진되었을 확률이 높다.
과거 한 뉴스에서 월요병의 유일한 예방법으로
일요일에 잠시 출근하는 것이다로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 민간요법은 실제 불안함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게 증명됐다.
학계에서는 이를 백신으로 연구발전시킨 사례가 보고된다.
이를 기반으로 발전된 백신으로는
주말에 메일 몰아쓰기,
회사 근처에서 약속잡기,
월요일 오전 업무 미리하기,
괜히 사무실 책상에 30분 앉아있기 등,
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특허를 누가낼 수 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요백신이라고 보는 것이 학계의 점심이다.
하고 누군가 리포트를 작성한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에 빠져들었다.
유달리 이번주 월요병의 여파가 강했기 때문일지도 !
더욱 무서운 것은 다음주가 설 연휴라는 것이다.
연휴의 끝은 수요일.
누가 그랬던가.
나는 다음주에 사상초유의 목요병을 앓을 예정이다!
누군가 목요백신을 개발해줄 수만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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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의 일기. 오늘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