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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Oct 10. 2019

런던 숨겨진 맛집들

현지인이 추천한 맛집들만 모아모아

지난 일요일 저녁, 호스트 친구들과 두 번째 저녁식사를 했다.

요즘 일이 많은 시즌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호스트는

주말에야 시간이 좀 났다며 친구들과 저녁식사 자리에 우릴 다시 초대했다.


지난번 얼굴을 본 친구도 있었고, 새로운 요가메이트도 등장했다ㅋ

런던에서 2년째 매일 요가를 하고 있는 남자들이라니ㅋㅋ


Tayyabs

지난번 갔던 이탈리아 레스토랑 IL Bordello(https://ilbordello.com) 도

관광객이 갈 일 없는 주택가에 있는 줄서서 먹는 곳이었는데,

이번에도 관광지 느낌 1도 없는 동네 골목에 자리잡은 파키스탄 인디안 레스토랑에 갔다.

두 군데 모두 금, 토요일 저녁이면 길게 줄을 서서 먹는 동네 맛집인데

일요일 저녁에 가면 그나마 테이블을 잡을 수 있다.


이름은 'Tayyabs(http://www.tayyabs.co.uk)'. 화이프채플 지역에 있다.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가득가득 들어차 있고 매콤한 향이 진동하는 바이브 넘치는 곳이다.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비추지만 Lamb chop이 제일 맛있고,

치킨커리, 새우커리, 난, 망고라씨 등 나온 요리가 대체로 다 맛있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5명이 엄청 배불리 먹었는데 100파운드 좀 넘게 나왔다.


우리는 요가에서부터 운동, 트레킹 이야기를 하면서 시끌벅적한 주말 저녁을 보냈다.

호스트가 여행 광이라 정말 안 가본 나라가 없어서 여행이야기도 많이 했다.


우린 유럽, 남미여행을 쭉 하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니기가 어려워서 돈주고 창고에 맡겨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은 호스트가 그냥 집에 놔두고 여행 마치고 찾으러 오라고 해서 걱정을 덜었다.

돌아오면 이 집에 다시 묵겠다고 했더니 에어비앤비로 예약하지말고 그냥 와서 무료로 묵으라고 해주기까지 했다.

슈퍼 땡큐...ㅎ


opera tavern

런던에서 가본 또 다른 맛집은 유서깊은 힐튼 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묵었을 때 근처에 가본 스페인&이탈리안 타파스바 'Opera Tavern(https://www.saltyardgroup.co.uk/salt-yard-group-venues/opera-tavern)'이다. 2018년에 미슐랭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맛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음식을 고루 맛볼 수 있고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와인 리스트가 괜찮다.


타파스 요리하면 고추를 살짝 튀겨서 굵은 소금을 입힌 짭짤하니 달큰한 'Padron pepper'를 일단 무조건 시켜야 하고ㅎ 치즈나 햄 플레이트에 문어나 새우, 소고기가 나오는 다양한 타파스를 고르면 된다. 우린 둘이 가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각 한 병에 타파스를 7개 시켜서 엄청 먹었더니 20만원쯤 나왔다. 위치가 워낙 도심이다보니 싸진 않지만 와인 한 병에 타파스 4-5개 시켜서 둘이 먹으면 10만원 초반이면 될 것 같다.


pico bar and grill

또 한 곳은 포르투갈 레스토랑 'Pico Bar & Grill' 인데 대사관에서 근무하거나 런던에 주재관으로 와 있는 분들이 자주 가는 이른바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위치도 대사관에서 멀지 않은 웨스트민스터 건너편 강가에 있다. 하우스 와인을 잔, 병으로 모두 주문할 수 있고 포르투갈 생맥주도 맛있다.


요리는 해산물 타파스를 전체로 주문하고 메인으로 빠에야나 소고기를 시켜서 셋이서 나눠 먹었다. 와인 두 병에 맥주 열잔, 요리 대여섯개 시켜서 넉넉하게 먹었는데 20만원을 넘지 않았다.


이외에도 런던에는 유명한 펍이 정말 많다. 타워브릿지 바로 근처 Guoman Hotel 이라고 있는데 호텔 뒤편에 있는 St. Katharine Docks Marina에 가면 'Dickens Inn' 이라고 펍과 레스토랑, 숙소를 겸한 아주 이쁘고 분위기 있는 명소가 있다. 그 일대가 정말 예쁜데 관광객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곳이어서 한번쯤 가서 야경을 보면서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라고 권하고 싶다. Dock에 세워져 있는 고급 요트들은 전 세계에서 온 재벌들이 소유한 것들이라고 한다.


사실 런던은 외식물가가 비싸서 평상시엔 베트남이나 태국, 중국 음식을 주로 먹는다. 요즘은 한식당도 많이 생겨서 좋아졌다. 영국은 세계 각국의 맛있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도처에 있어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영국 음식이 정말 맛없다고들 하는데, 비싼 곳에선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싸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ㅠ


sky garden

탬즈강을 바라보며 야경을 즐기고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Oxo 타워나 Sky garden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샤드에 있는 레스토랑을 권한다. 엄. 청. 비싸지만 분위기 있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맛있게 먹고, 다음날은 땀 뻘뻘 흘리며 운동 꼭 하는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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