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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뮤 Sep 03. 2024

임신 21주~26주 차 기록

한 달이 넘도록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아마 그전보다는 여러 가지 증상이 호전되어 비교적 평온한 시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중간 기록을 남기기 위해 브런치 어플을 켰다.


20주 차가 넘어가면서 배는 부쩍 불러왔다. 둘째는 배가 더 빨리 나온다더니... 26주 차인 현재시점 내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첫째 만삭 때 느낌과 흡사하다. 정말 지긋지긋하고 괴롭던 가슴 통증도 좀 진정되고, 소양증도 이젠 거의 사라졌는데 대신 요통과 배당김 증상이 생겼다.


배가 무거워지니 하루종일 허리에 무리가 간다. 조금 서서 집안일을 하면 여지없이 뻐근하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그리고 배가 종종 단단하게 뭉친다. 쉬면 그래도 금방 풀려서 다행이다. 첫째 때는 30주 넘었을 때였던가? 자궁수축이 있어서 입원을 했었다. 그때 며칠 입원했던 기간이 너무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링거 때문에 거동도 불편한데 자궁수축 기계 때문에 누워만 있어야 해서.... 정말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지루하고 괴로웠다. 이번엔 그런 이벤트 없이 막달까지 몸관리 잘하자!


끔찍이 더웠던 이번 여름! 첫째 등하원 잠깐만 시켜도 기력이 쭉쭉 빠져서 힘들었다. 다행히 그 영원할 것 같은 무더위도 9월이 되니 한풀 꺾였다. 이제는 정말 핑계 대지 말고 운동을 해야지! 그동안은 더위 때문에 걷기 운동을 못했는데 9월부터는 다시 시작해 볼 참이다.


현재 내 몸무게는 64kg. 임신 후 10kg이 쪘다. 신기하게도 나는 64kg이 내 관절(?)이 버틸 수 있는 최대 몸무게인 듯하다. 64kg을 기준으로 조금 빠지면 그래도 생활하는데 움직임이 가능한데, 조금 넘으면 바로 힘들고 곡소리가 나온다. 이제 출산까지 3달 정도 남았는데 딱 3kg 이상은 더 찌지 않고 싶다. 그러려면 식단도 신경 쓰고, 아까 말했던 운동도 꾸준히 해야겠지!


몸이 무거워져서 괴롭지만 그래도 이 괴로움이 입덧이나 여타 다른 증상들보다는 견딜만한 것 같다. 부디 무탈하게 막달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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