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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현기 Jun 04. 2017

강사의 시대 & 강연의 시대 1

'강의와 강사에 대한 단편적 시선'

[명 강의의 탄생 1]

스타 강사의 시대, 대중적 강연의 시대

얼마 전부터 지인들로부터

골프를 배워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예전과 다르게 골프가 대중적 운동이

되었기에 비용도 예전만큼 비싸지 않고

무엇보다 문화자체가 일상화 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었다.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이유 중엔

내 머릿속 한 곳에 자리한

‘골프=상류층 운동’

이라는 인식도 한 목 했었다.
사장님 나이스 샷~뭐 이런거


하지만 나도 더 이상 TV 속 골프 채널이

특정한 누군가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고

동네에서 흔히 발견하는

스크린 골프장에 오가는 직장인들이

그리 큰 연봉을 받는 직급의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이제 골프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즐기는 그야말로
취미가 된 친근한 운동이다.

내가 이 글의 주제와 거리가 있는

골프 이야기를 글의 시작에

꺼낸 이유는 바로
‘이 글’의 주제인 강의가

골프와 가진 유사성 때문이다.

이제 일상으로 젖어든 강연과 골프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강의’라는 소통 수단은 특정한 전문가들의 영역이었고
‘강사’라는 전문가들은 '강의'를 전업으로 삼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통해

자신의 업(job)을 키워가고

기업이나 관공서 그리고 그 강의가 필요한 단체에

초빙이나 섭외라는 이름으로 출강 했다.

그러다 인기를 얻은 몇 명의 강사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고,
그런 ‘강의’들이 ‘강의’

크게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바로 그 ‘삶’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의 삶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좋은 강사 민현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다가도

심심치 않게 강연의 포맷을 가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또 그것에 쉽게 몰입한다.


역사를 강의하든 건강을 강의하든
그저 강의를 잘하는 강사들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공중파에서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강사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의 숫자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201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교육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수가
남녀 합산 총 254,169명에 다다르며


강연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강연 시장 규모만 해도

연간 약 2조원대임을 감안하면(전영선, 2012),
우리나라 강사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규모가 적지 않은데요?)


또 하나의 특징은

이제 직업 강사가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이라도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가졌다면
얼마든 강연시장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니 경쟁력을 차치하고

삶의 굴곡을 이겨낸 스토리가

대중의 공감을 얻기만 한다면

유명 강사 못지않은 수입을 올리는 강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일반인이

공중파나 케이블 tv를 통해
강연 무대에 서는 기회가 많아 진것도 사실이다.


정리하면 특정 대상이나 계층의 필요에 의해

그 규모가 만들어진 강의시장이
연예인과 일반인을 거쳐

우리의 일상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강연이란 문화는

tv가 있는 거실을 벗어나
개인이 가진 모바일 디바이스로 전이되어
언제 어디든 강연과 강의를 보고

듣고 평가하는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다.


비로소 스타 강사의 시대이자

대중적 강연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


나는 이러한 강연의 열풍이 주는

긍정적인 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10년 전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다양한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일을 시작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왔다.
기업이나 관공서의 교육 담당자부터

각 분야 전문강사는 물론 강사를 준비하는 예비 강사
그리고 해당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부, 직장인, 대학생까지
저녁 늦게까지 진행 되는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덕분에 10년 동안 그 안에서

또 다른 교육 프로그램들을
설계하고 연결하며 일을 키워 나갔고
여전히 사람과 교육을 잇는 일을

업의 하나로 여기고 살고 있다.

이는 예전의 강연 시장이

개인의 업에 관련 있는 강의를
‘목적 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IMF 이후 찾아온 자기개발 열풍을 타고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학습 지향적’으로

또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위한

‘활동 지향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시대로의 변화인 것 같았다.


*(houle, 1961)의 학습자 참여 동기

의미를 차용해 보았다.



호모 사피엔스의 호모 에듀쿠스적 접근이랄까?


그렇게 하루하루

교육과 사람을 잇는 일을 하던 어느 날
이러한 강연 열풍이 던져 준

부정적인 면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한 분야에서 오랜시간 머물다보니
반복되는 패턴과 강연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트렌드나 변화를 보게 되고

그렇게 교육이라는 일상 속에 그냥

'느껴져 버린'
아주 디테일한 '촉' 같은 것이었다.

그 부정적인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다루려 한다.
첫 글이 너무 길면 지나치게

교수자 위주의

잔소리가 될테니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또 누군가가 스치듯 포스팅에 다녀가는 것에
더 좋은 내용으로 보답하기 위해
더 겸손해져 돌아올 예정이다.


[명 강의의 탄생 1]
스타 강사의 시대, 대중적 강연의 시대

이제 막 시작한 교육과 강의의 단편적인 시선!
말 그대로 단순하고, 편하고, 다소 적나라하더라도

즐기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감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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