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27화 - 다면적 학습 성향 분석
잘못된 방식으로
병이 나도록 공부한 이유는
불안형-불안정 애착과
성향의 장점 때문.
준서는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할 정도로 공부에 강박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신 대비도 암기로만 하고 있었죠. 암기 위주의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엄청난 노력도 있지만, 학교 시험이 쉬운 것 또한 주요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공부 강박증이 생긴 원인은 2가지로 추측됩니다.
첫 번째, 준서의 불안형-불안정 애착 때문입니다.
영상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질 거 같아서’라고 말한 부분을 보고 쉽게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열심히 사는 성인들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 애착을 원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서가 불안형 애착을 겪게 된 한 가지 원인은 엄마의 공감 부족 때문으로 보입니다. 평소 부정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준서에게 쏟아 내는 모습이 준서를 더 외롭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는 영상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준서가 영유아기 시절에 오랜 기간 부모의 손을 떠나 할머니나 다른 누군가의 돌봄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어머니는 준서가 커피를 마시며 밤새도록 공부하는 모습에 화를 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이 화의 감정으로 나오는 것이죠. 이 모습만 봐도 준서 엄마는 본인의 감정 조절과 감정 인지가 잘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안형-불안정 애착은 생각보다 쉽게 생깁니다. 부모의 공감 능력이 부족하거나,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모가 잘 받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는 경우에 생깁니다.
혹은 부모가 예의범절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경우에도 아이에게 불안형 애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의나 규칙은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알려주죠. 이런 상황은 대체로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와의 감정 단절과 두려움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불안형-불안정 애착 발생 유무는 부모의 경제 상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예의범절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더 많이, 혹은 더 적게 알려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부모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주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아이에게 불안정 애착이 쉽게 생깁니다.
공부 강박이 생긴 두 번째 원인은 성향의 장점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성향은 4가지로 나뉩니다.
1. 주도적 독수리 성향.
2. 즐거운 강아지 성향.
3. 얌전한 고양이 성향.
4. 계산적인 하마 성향.
각 성향별 특징은 동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준서는 이 중 주도적 독수리 성향으로 보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목표가 높고, 자신감을 느끼는 분야는 불같이 달려드는 점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도적 독수리 성향의 장점은 메타인지 능력이 좋고, 목표를 위해 돌진하며, 자신감을 느끼는 분야는 끝까지 파고들고,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좋고, 꿈과 목표가 매우 높고, 눈치가 빠릅니다.
단점은 꼼꼼함이 부족하고, 자신이 생각한 목표로만 돌진하기 때문에 고집이 세고, 자신감이 꺾이면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끈기가 부족하고,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하지 않습니다.
이 성향이 불안과 합쳐지면 문제가 커집니다. 결과를 더 빨리 내고 싶어 하고, 인내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천천히 개념을 이해하고, 깊이 생각하는 대신 암기와 무한 반복으로 내신 대비를 하고 있었죠.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해서도 끝까지 공부를 고집하는 이유도 성향과 불안형-불안정 애착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나 나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된 원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순공 시간이 14시간인 것만 봐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혼자만의 노력으로도 내신이 전부 1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누구에게 조언을 받거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내신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인강으로 공부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공부 방법의 원인은 학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만의 우물에 갇혀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인강을 보거나 학원을 다니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기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해결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향상 메타인지를 잘 하지 못하고 융통성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만으로도 더 편하고 효율적인 공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안이 너무 높기 때문에 항불안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공부는 아이 혼자 하지만,
공부하는 분위기는
온 가족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준서가 마음의 안정을 찾고,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잠도 충분히 잘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감과 배려,
노력하는 아이로 만듭니다.
다면적 학습 성향 분석가
맨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