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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계절 Aug 16. 2023

현재를 외면한 독서는 거짓이다

좋은글

27, 23, 32, 31, 41, 31, 19, 6......독서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023년 7월까지 매년 읽은 책의 숫자입니다. 총 210권이네요. 


6, 5....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읽은 책의 숫자와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읽은 책의 숫자입니다. 7개월간 읽은 책의 숫자와 15일간 읽은 책의 숫자가 거의 비슷하네요.


이렇게 연간 독서량의 추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제가 느꼈던 삶의 무게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는지가 보이네요.


2022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1년이라는 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조직의 리더라는 자리는 팀원과 팀장으로 있을 때와는 다른 차원의 무게를 더 넓고 오래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유를 가지고 중장기 행마를 고민하기보다는, 단수 치고 들어오는 공격을 근근이 방어하는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독서 습관도 처참히 무너져 1달에 1권을 겨우 읽을까 말까 한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무언가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었고, 제가 선택한 해결책은 이번에도 책이었습니다. 1,000권 독서와 서평 쓰기를 목표로 하는 설군님의 블로그를 오랜만에 방문하여 서평들을 하나씩 훑어보았습니다.

그중에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은 바로 KT 부사장 신수정 작가가 쓴 "일의 격" 이었습니다. 설군님의 서평에도 쓰여 있듯이 가히 최고라 할 만큼 저자의 오랜 연륜과 통찰이 녹아 있는 액기스 였습니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 걸쳐 완독을 했고, 170개 넘는 주제들이 모두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소개해 드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저의 독서 습관을 다시 정비하고, 부서 내 직원들에게도 소개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설군님이 추천해 주는 성장 단계별 독서법 필독서도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그중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릴 책은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입니다. 독서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해서, 부서 내 직원들에게도 추천을 해주었고,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완독했습니다.


책의 내용 중, 제게 울림을 준 하나의 챕터[현재를 외면한 독서는 거짓이다]를 소개합니다.

독서를 통해 도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삶은 일련의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고, 누구나 그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그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관계로 고민이 많다면 가볍게 풀어쓴 심리학 관련 책들을 찾아보고, 말투와 대화법에 관한 책을 읽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연습을 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그저 지켜만 보면서 '저절로 해결되겠거니' 하고 생각만 한다면 그건 그 문제를 지켜보는 바로 그 사람이 제일 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성장을 원한다....결국 책을 읽고 나서 자신과 인생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지금 자신 앞에 놓인 문제 하나하나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관점으로 책을 선택해야 한다. 
...
내가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던 결정적인 이유도 책을 선택할 때 '지금, 여기'에 집중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흘러간다.내가 주인공이니 내가 움직여야 한다...철학책을 읽으라는 것도 아니다. 두껍고 전문적인 책을 보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주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서에서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독서 초심자로 돌아가, 지금 여기에 집중해 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독서 습관을 다시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여기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와 솔루션을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티비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독서로 대체했습니다. 책 읽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이렇게 시간관리와 절박함이 더해지니 8월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5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의 격 (성장하는 나, 성공하는 조직, 성숙한 삶)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태도가 달라지고, 행동이 빨라지고, 인생이 바뀌는)          

            언바운드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들의 성장 법칙)          

            조직과 개인의 성공을 좌우하는 팀장, 바로 당신의 조건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라)          


8월의 남은 절반 동안 5권을 추가로 읽을 예정입니다.

            질문이 답을 바꾼다 (탁월한 질문을 가진 사람의 힘)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일생에 단 한 번은 독기를 품어라 (한번 사는 인생 간절히, 후회 없이)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100만 독자의 삶을 바꾼 세계 최강의 멘탈 트레이닝)          

            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독서란 선구자의 경험을 엿보는 것이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도 삶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괴로움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처럼 독서를 통해 치유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거나, 취업에 실패하거나,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직장 생활이 지루해졌거나, 자신감이 떨어졌거나, 이직을 고민 중이거나, 팀원 또는 상사와 마찰이 있거나....여러분들이 머물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그냥 지켜만 보지 마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일의 격"에서 제가 감명 깊게 읽은 구절 몇 개를 발췌했습니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아마추어는 기분 좋을 때만 훈련한다. 보통 선수는 매일 훈련하지만 지루할 때면 대충 한다. 그러나 뛰어난 선수는 상관없이 훈련한다"


"당신이 그저 기분이 좋을 때 환경이 허락할 때만 어떤 것을 한다면 그저 취미로 간직하는 것이 낫다. 절대 그것으로 최고가 될 수 없다. 최고가 되는 사람은 그 지루함과 똥 덩어리에 굴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무소의 뿔처럼 전진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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