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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아일기 쓰는 아빠 Nov 18. 2021

4살난 아들과 음악회에 다녀온 이야기

인생을 넓고 길게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주기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인생의 굴곡진 주름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많아 진다. 오래전 일을 회하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보다 앞선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으로.


클래식 음악을 듣기란, 졸립고 하품이 나오는 지루한 일이다. 특히 운전을 할 때는 피해야 할 장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들어있는 K-pop 보다는 악기만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두뇌의 발달에 좋다는 사실. 그래서 나도 클래식 음악 듣기에 도전해 보았다.


그렇게 하기를 지금까지 3년째 지속하는 중이다.


중고등학교  헤비메탈, 데스메탈,  발라드 등을 귀에 꽂아두고 살았었다. 그러다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서, 학교 정식 동아리로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클래식을 듣는다. -학창시절의 관점으로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변화였을 것이다. 이제는 내가 듣고 있으니  아들 선율이도 함께 듣게 되었다.


그러다가 시드니의 락다운이 풀리자 마자, 클래식 음악회 티켓을 구입했다. 따지고 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다.


다만 한가지 염려되는 점이 있었다. 아직 4  아들이 음악회에서  견뎌줄  있을지, 혹시라도 예의를 벗어난 행동을 하기라도 한다면 아주 난처할 수도 있을 터였다. 그래도 도전해보았다.


앞서 말했듯이, 클래식 음악은 나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는 믿음이 있어서였다. 아직 어린 아들이지만, 언젠가는 그걸 알게 되리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갖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말끔한 것을 꺼내어 입혔다. 주일 오전 예수님을 만나러 교회에 가는 마음으로.


결과는 어땠을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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