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가 가장 앞에 섭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를 뒤따라 오십시오.
우리는 2년 동안 언제나 가장 앞에 서 왔습니다.
누군가의 뒤에 서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야만 떠난 우리의 딸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나, 기억이 남긴 대로)
세월호 유가족의 청와대 행진 직전에 준영 아버지께서 발언한 내용이다. 최악의 피해자가 최첨의 투사가 되어야만 한다. 정치와 법과 언론과 여론과의 싸움의 최전선으로 내몰린다. 구조의 피해자는 투사가 되어야만 한다. 구조는 곧 질서라서, 구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것은 곧 무질서라서, 구조의 피해자들을 위한, 구조의 언어란 없다. 그래서 구조의 피해자들은 언어를 만들어야만 했고 그 언어로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만 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투쟁의 질서를 형성한다. 앞서서 나가고 산 자들이 뒤따른다
- 2016. 12.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