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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서경 Jan 13. 2018

비 오는 날의 낭만

갑부부의 시간

비가 많이 오는 날 갑부부의 시간

비가 많이 오는 날. 

같이 한 우산을 쓰는 낭만...

은 무슨!!!

자꾸 내 어깨가 젖어들었다. 

이 놈 인성 보소.

자기 쪽으로만 우산 가져가다니!

이런 이기적인 놈.

(내 어깨 젖는 거 안 보이냐?)

괜히 서운한 마음이 폭발!!!

하지만,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비에 젖어 흥건해진 그의 뒷모습.


왠지 조금 미안해져서 

집에 돌아와 한 순간 의심했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우와~ 핵 소름~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

날 의심하다니..."


아무튼

연애할 때나 결혼 초에는 이랬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혼 5년 차가 된 지금은 -


결혼 5년차 지금의 모습 - 각자 우산을 챙기는 게 매우 합리적!


비 오는 날 낭만은 무슨?

그냥 둘 다 합리적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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