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부의 시간
비가 많이 오는 날.
같이 한 우산을 쓰는 낭만...
은 무슨!!!
자꾸 내 어깨가 젖어들었다.
이 놈 인성 보소.
자기 쪽으로만 우산 가져가다니!
이런 이기적인 놈.
(내 어깨 젖는 거 안 보이냐?)
괜히 서운한 마음이 폭발!!!
하지만,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비에 젖어 흥건해진 그의 뒷모습.
왠지 조금 미안해져서
집에 돌아와 한 순간 의심했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우와~ 핵 소름~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
날 의심하다니..."
아무튼
연애할 때나 결혼 초에는 이랬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혼 5년 차가 된 지금은 -
비 오는 날 낭만은 무슨?
그냥 둘 다 합리적으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