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7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황인범 Aug 16. 2019

[모집]로컬 기획자분들을 찾습니다 2

이제는 로컬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화'를 주장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로컬의 미래'에서 지역화(Localization)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지역화는 우리가 보통 경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훌쩍 뛰어넘어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그녀는 지역화가 현시대가 안고 있는 환경/사회/경제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문득 헬레나가 역설하는 지역화를 크라우드펀딩과 비교했을 때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와디즈에서는 많은 로컬 메이커들이 펀딩이라는 매개를 활용하여 지역의 공간재생, 문화행사 개최, 상품 판로 개척 등을 시도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위와 같은 인트로로 시작한 '로컬 기획자분들을 찾습니다'라는 글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었고, 실제로 전국의 약 200팀이 자신들의 사연을 보내주시면서 와디즈와 미팅을 진행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그중에는 마을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분들도 있었고, 공방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마을의 새로운 방앗간을 만들기 위한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분들도 계셨으며, 지역의 특산물을 유통하거나 지역 기반으로 제조업을 하시는 분들 등.

우리가 만난 '로컬 기획자'분들은 어쩌면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렇게 지난 상반기 2월부터 6월까지 로컬 기획자분들을 만나며 크게 두 가지 의미 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어떤 분들을 찾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과 사연을 접수하기 위해서 꼭 글 하단을 확인해주세요**

첫 번째

와디즈가 로컬 구호 펀딩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

사실, 와디즈가 직접 펀딩을 진행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그간 고민이 많아 실행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많은 로컬 기획자분들을 만나며 로컬을 위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와디즈가 직접 펀딩을 진행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희미하게 그려온 것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긴급구호 펀딩] 국가 재난 사태 '강원 산불'구호 펀딩(클릭)이었습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강원도 산불사고 발생 당시, 우리와 만난 강원도에 계신 많은 로컬 기획자분들의 제보를 통해 단 3시간 만에 [긴급구호 펀딩] 국가 재난 사태 '강원 산불'구호 펀딩을 와디즈의 이름으로 공개했고 일주일간 약 1,100여 명의 서포터분들이 2000만 원을 함께 모아 현지에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위 프로젝트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와디즈가 로컬 기획자분들과 함께 만든 긴급구호 펀딩 인트로

와디즈 TF가 직접 촬영한 강원도 산불 사고 현장

약 1개월 간 현지에 계신 분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와디즈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와디즈가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많은 로컬 기획자분들이 와디즈를 통해 데뷔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로컬 기획자분들을 모집하며 그리고 있는 미래는 '로컬 내 자생적인 크라우드펀딩 문화 조성'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도 자금과 홍보를 필요로 하는 기획자분들이 와디즈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적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실질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많은 로컬 기획자분들이 지자체, 정부의 지원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크라우드펀딩'은 조금 더 쉽게 진행할 수 있는 하나의 자발적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인식되게 하는 것입니다. (지자체의 사업 자금 지원책이 불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집계를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보시다시피 많은 로컬 기획자분들이 실제로 와디즈를 데뷔 무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보리굴비 상품을 브랜딩하고 유통하는 사업자, 농가에서 작물을 생산하시는 분들, 지역의 색을 여러 가지 제품, 행사로 재해석하고 있는 분들, 지역의 여행상품을 개발 중인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와디즈가 이러한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로컬 기획자분들의 와디즈 펀딩 프로젝트를 꼭 여기서 살펴보세요. (클릭)

자, 그럼 어떤 분들을 찾고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와디즈를 통해 '펀딩'이라는 것을 진행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분들이어야 합니다.

사업에 대한 컨설팅 또는 조언을 듣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모집을 통해 만나 뵙기 어렵다는 점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1. 우리는 이런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①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판매 또는 유통, 브랜딩하고 계신 분들

②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하여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분들

③ 지역에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직접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

④ 지역에서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

⑤ 와디즈의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을 제보해주실 분들

(지역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수도권, 해외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 모두 포함입니다)

그동안 진행된 로컬 기획자분들의 와디즈 펀딩 프로젝트를 꼭 여기서 살펴보세요. (클릭)

2. 미팅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①와디즈와 미팅을 진행하고 싶은 로컬 기획자분들이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준비 중이거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정보를 입력해주세요.

②내용을 검토 후 본 모집의 취지와 부합된다 판단될 경우에 한해서, 리워드 펀딩 전문 PD(프로젝트 디렉터)들이 직접 연락을 드려 미팅 일정을 조율합니다. (미팅은 와디즈 본사 또는 서울에서 진행하며, 필요시 현지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③지역에 5팀 이상만 모일 수 있다면, 현지로 이동하여 와디즈에 펀딩에 관한 소규모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반드시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본 모집은 공모전과 같이 점수를 책정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따라서 작성해주시는 팀들을 먼저 검토하고 연락을 드립니다.

<전국의 로컬 기획자를 찾습니다 2, 사연 등록하기> (클릭)

당신의 활동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도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고 있어도 좋습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와디즈가 필요한 지점은 바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당신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와디즈를 통해 지역의 매력적인 프로젝트들이 많은 사람들과 접점을 형성할 수 있으리라는 설렘을 가지 고'로컬의 미래' 끄트머리에 있는 문장으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