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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사는 뭐하는 사람들일까?

넌 누구냐?

병원에 입원하면, 주사를 주고 나를 케어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간호사군!

병원에 가면, X-Ray검사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방사선사군!

병원에 가면, 심전도 검사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간호사 일려나??

병원에 가면 의사처럼 가운을 입고, 채혈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간호사 일려나??

임상병리사란??  보건의료인의 일원으로서 검체 또는 생체를 대상으로 병리적·생리적 상태의 예방·진단 예후 관찰 및 치료에 기여하고,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며, 검사 결과의 연관성을 해석하고 현재 사용 중인 검사법의 평가와 개선을 꾀하여 새로운 검사법을 평가하는 보건의료전문가인 동시에 전문 의과학 기술인을 말한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임상병리사로 일하고 있는 본인이 읽어도 무슨 뜻인지 확 와닿지 않는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본적인 혈액검사뿐만이 아니라 소변, 대변, 가래, 조직 등 환자의 몸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모든 검체를 이용하여, 화학적, 면역적 방법 등을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검사하고, 의사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이다. 이 설명이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진단검사의학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 외에도 임상병리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심전도 검사, 호흡기 관련 검사, 뇌파검사 등도 임상병리사에 의하여 행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보니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직업은 없다. 직업이 세분화되어있고 면허증도 다 다르다. 그중에서도 내가 일하는 분야는 CLS(Clinical Laboratory Scientist), MT(Medical Technologist), MLS(Medical Laboratory Scientist)등 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임상병리사라는 하나의 면허 아래 많은 직업이 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는 같은 임상병리사라는 이유로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심전도, 호흡기 검사 등으로 과이동도 간혹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한 일들이 임상병리사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급발진)


요약하자면, 채혈실, 심전도실, 호흡기 검사실, 뇌파 검사실에서 검사해주시는 분들은 전부 임상병리사이다. 그리고 채혈 이후, 검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는 사람들 또한 임상병리사이다. 환자들이 보고 듣는 피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 조직검사 등의 모든 결과들은 전부 임상병리사에 의해 시행된 것들이다. (Surprisingly, 병원에서 간호사, 의사 다음으로 많은 수의 직원이 있다.)


이번 코로나 유행상황 초기 1년 동안 뉴스에서 진단검사의학, 임상병리사라는 단어를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그나마 저 사람들이 뭐 하고 있는가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도 사실 우리 임상병리사들이 원래 하던 검사였다. Covid-19 변이가 아닌 기존 Corona virus도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호흡기 virus인지라, 많은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렇게 임상병리사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보았다. 다음번에는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 진단검사의학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려고 한다. (진단검사의학 말고는 잘모름)


끝.  


PS. Covid-19 유행중, 외신으로부터 한국의 진단검사 역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선후배 님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밤샘 교대 근무로 끊임없이 PCR 검사를 하였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에 COVID-19 검사 결과를 확인할수 있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임상병리사 선후배님들 전부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코로나유행 초창기 인력부족으로 임상병리사를 구하기 위한 모집 조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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