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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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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나 Dec 27. 2019

2019년을 함께한 M씽크

 찬 바람이 아직 쌩하고 불던 2월, M씽크에 지원서를 넣었다. 따뜻했던 봄, 뜨거운 여름, 풍성한 가을을 지나 이제 다시 찬바람이 부는 12월로 접어들며 M씽크 활동이 끝났다. 그러고 보니 2019년 한 해 내내 M씽크와 함께였던 것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활동이 마무리되었다는 보람된 마음과 함께 이제 끝이라는 아쉬움이 공존한다.

 하지만, M씽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그리고 그 모습은 더욱 진화할 거라 예상한다. 1기와 2기를 거치며 활동의 시행착오와 장점들이 더욱 파악되었을 터. M씽크 3기는 모르긴 몰라도 더욱 막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즐거운 활동들로만 가득할 것만 같다. 그리고 즐거운 활동에 동참하는 행운을 준비하는 분들께 더욱더 동기부여를 드리고자 M씽크하면 좋은 점을 기록해 보았다.


M씽크하면 맘껏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M씽크는 크게 글쓰기팀과 이미지팀으로 나뉜다. 글쓰기팀은 말 그대로 글이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MBC의 시청자위원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말한다. 반면, 이미지팀은 동영상, 일러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창작한다. 사실 대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정의 동기 부여나 강제성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창작을 해내는 일은 꽤 귀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M씽크를 하면서 한 달에 몇 편씩 꾸준히 완성된 글을 써냈다. 술술 써질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때론 버거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써낸 글들이 쌓이고 쌓인 브런치를 돌아보니 참 뿌듯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선정해 글을 쓰다 보니 글 쓰는 요령도 늘어간다. 막막한 하얀 공백의 화면이 어떤 검은 글씨들로 채워져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들이 짧아진다. 더불어 브런치와 티스토리 등의 플랫폼 사용에도 익숙해져 간다.

 M씽크는 늘어나는 창작 능력과 더불어 재미도 있다. 고리타분하거나 관심 없는 주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늘 보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만의 생각을 더해 풀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평소에는 생각 없이 보던 방송들도 콘텐츠로 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보다 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사고의 확장과 더불어 실력과 재미를 겸비한 창작 활동이 하고 싶다면 M씽크는 정말 좋은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에 관심 있는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라는 모집 문구가 참 알맞다.


 다양한 활동들로 MBC를 참여하고 경험한다. 

  M씽크의 또 하나의 장점은 MBC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MBC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M씽크는 매달 1개 이상의 테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테마 활동들은 모두 주제를 달리한다. 방송 디자인부터, 라디오, 시사, 드라마, 예능 등 MBC의 거의 전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방송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제일 가까이에서 현장의 모습과 PD 등 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꼭 강연이나 질의응답이 아니더라도 축제처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다. 예를 들면, 라디오 방청이 있었는데, 라디오 실내 공개 스튜디오에서 해당 회차에 출연한 출연진의 미니 콘서트처럼 노래도 따라 부르고 신나게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이어진 라디오 PD 및 작가진과의 Q&A 시간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 밖에도 MBC라는 공간을 벗어나 대장금 파크나 서프라이즈 촬영지 방문 같은 이색적인 활동들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활동들로 M씽크의 1년은 쉴 틈 없이 즐겁게 흘러간다.  

 뿐만 아니다. M씽크의 팝업 활동으로 신규 방송 콘텐츠 관련 FGI(Focus Group Interview)가 있다. 예를 들면, 현직 PD들이 신규 론칭하는 프로그램의 기획 아이디어에 참여하거나, 첫 방송이 나가기 전, 방송을 미리 시청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FGI는 매번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있어서 방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방송 쪽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기 전 미리 제작 과정에 있어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흥미로운 일이다. 다양한 활동들로 평소 우리가 자주 보던 MBC를 보다 가까이 지켜보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은 M씽크이기에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과 함께 콘텐츠 창작 실력까지 겸비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M씽크. 그래서일까. M씽크 3기가 더더욱 기다려진다. 지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팁을 드리자면, MBC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MBC의 청년 시청자위원으로 MBC를 주제로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한다면, MBC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지상파와 종편, 그리고 넷플릭스, 유튜브까지. 다양하고 재밌는 콘텐츠들이 넘치는 시대다. 새로움을 시도하고 탐험하고자 노력하는 MBC, 그리고 그 노력의 일환이라 볼 수 있는 M씽크로서 MBC의 더 나은 콘텐츠를 위해 애정 어린 질책과 관심을 자소서에 살짝 표현해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9년을 함께했던 MBC. M씽크 2기로서 더욱더 발전하고, 새로워질 MBC의 모습들이 더욱 기다려진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애정을 가지고 M씽크와 MBC의 콘텐츠들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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