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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고 Daligo Dec 04. 2018

대서양의 파도가 몰아치는 콘월과 데본 [2/2]

해산물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대서양의 파도가 몰아치는 서퍼들의 천국

NORTH CORNWALL & NORTH DEVON

See: Cornwall, Devon, Beach

Drink: Local beer

Eat: Seafood

Stay: Cherry Cottage Camping, Westacott Farm Camping




DAY 3 (Cherry Cottage Camping-Port Issac-Tintagel Castle-Bude-Westacott Farm Camping)


대서양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만나는 마을, 영국의 유명한 드라마 Doc Martin의 촬영장소인 포트 아이작 (Port Issax)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풍경


* 마을은 좁은 길로 되어있어 캠핑카가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마을 외곽에 차를 주차하고 10분 정도 바다뷰를 즐기며 걸어가면 마을에 갈 수 있다.


마침 썰물때인 듯하다. 오래된  Fishing Village 인 포트 아이작은 돌아보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마을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오른쪽 흰색 집이  Doc Martin의 촬영장소.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사 들고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걸을 계획이 없었던터라 가벼운 신발을 신기도 했고서 오늘은 이동이 많아서 하이킹 욕심은 접고 살랑살랑 가볍게 마을 구경을 하기로 했다.


바닷물이 빠진 항구로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매일 잡힌 신선한 해물을 파는 가게는 바쁜 모습이다.  오늘 저녁엔 저 해산물로 바베큐를 해야만 하는거겠지?  해산물 킬러인 hohoyoyo가 웃고 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에는 여유롭게 이런 곳에서 며칠 지내보는 것도 좋겠다는~ 세상 평화로운 .




포트 아이작 Port Issac 을 한바퀴돌고 포니의 냉장고에 해산물을 채운다음 다시 대서양을 따라 올라갔다. 30분정도 후에 도착한 Tintagel Castle  – 아더왕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그곳!


홈페이지 TINTAGEL CASTLE

틴타겔 성은 스톤핸지 등이 포함되는  잉글리쉬 해리티지 English Heritage에 등록된 사이트로 회원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멀린의 동굴이 있는 해변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음.



틴타겔 성은 바다로 둘러쌓인 경관을 자랑하니 성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불편하거나 걷기싫은 사람들을 위한 랜드로버 셔틀도 운행하고 있다. (*편도 2파운드정도-불확실한 기억) 걸어서 내려가면 20분정도 걸리니 올라올때에는 셔틀을 타는것도 좋은 방법.  한참을 내려가면 멋지게 업사이클된 티숍이 있고 성과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누어져 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설속 아더왕의 탄생지로 멀린의 동굴로 가는 길.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설의 동굴이 있는 해변은 거짓말 조금 보태면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 꼭 들러보자!  



오래된 다리를 넘어가면 흔적만 남아있는 틴타겔 성으로 갈 수 있다. 콘월공작의 아내였던 이그레인이 아더왕을 임신한 장소로 유명한 곳이나 정확한 역사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아더왕, 원탁의 기사, 마법사 멀린과 란셀롯경 등 수많은 전설이 탄생한 곳이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역시 콘월 파스티.. 바글바글한 사람들로 시끄러운 맛집처럼 보이는 가게에서 파스티를 종류별로 사서 캠퍼밴에 식탁을 차렸다.


야채와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코니쉬 파스티는 옛날 뱃사람들이 고기잡으러 나갈때 준비한 음식이라니…. 역시… 맛도 기가막히고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른 사이즈는 감동 두 배!


점심을 든든히 먹고 다시 출발!   1시간 정도 달려서 다음 목적지인 서퍼들의 천국 Bude 부드 에 도착했다



한겨울에도 서퍼들로 가득찬 바다!  멋지다!




부드는  Bude Sea Pool 로도 유명한데 바다를 막아 만든 수영장이다. 연중 무료로 운영되며 거친 파도를 피해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1930년에 만들어진 수영장으로 100% 시민들의 기부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특별하다. 맞은편 절벽 아래쪽이 수영장. 우리는 마침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았으므로 패스~ ;-)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오늘의 숙소를 찾아가자!




역시 4시가 되니 오늘의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군. 우리 마음처럼 오늘을 보내기가 아쉬운 듯 환하게 빛을 내며…해가 넘어가고 서퍼들도 해변가로 돌아온다.

오늘 머물 캠핑장은 Westacott Farm Camping 으로 Camping and Caravanning Club 등록 사이트이다.


포트 아이작에서 사온 해산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  


DAY 4 (Westacott Farm Camping-Abbotsham-Westward Ho!-London)

오늘은 런던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점심전까지 주변을 하이킹하고 런던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매섭다. 아침서리가 얼어붙은 오솔길을 걸어 바닷가를 향해 출발했다. 15분정도 걸으니 거대한 대서양과 만날 수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차가운 대서양의 파도가 검은 암석을 때리고…


차가운 검은 돌 사이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내고 있다.  전부 먹을 것 처럼 보이는 건 나만이 아니겠지?




해안가를 따라 걷는 길은 도토리로 표시되어 따라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오후엔 런던으로 출발해야하고 또 점심시간도 가까워지니 이쯤에서 근처마을 아봇샴 Abbotsham 쪽으로 올라가자.


영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기부벤치들.  고인이 좋아하던 장소에 고인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이런 벤치를 기부하는 가족들이 많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억되어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칼바람을 이겨내고 도착한 펍에서 간단한 점심과 함께 로컬에일 한 잔!  어디가나 실망하지 않는 로컬비어!


아봇샵  Abbotsham  에서 캠핑장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걸렸다.  캠핑장 입구에  설치된 Camping and Caravanning Club 의 등록사이트 표시.



런던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들어가기 전, 골든베이  Golden Bay  로 유명한  Westward Ho! 에 들렀다. 넓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은 1800년도 중반 찰스 킹슬리가 쓴 책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곳으로 여름에는 넓은 백사장을 이용한 수많은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다.



3박 4일의 짧은 크리스마스 여행을 정리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일주일정도 시간을 내면 영국보다는 가까운 프랑스나 유럽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 대부분의 스케쥴!  하지만 영국내에서도 멋진 여행지가 너무 많다. 여행꾼(?)들이 영국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자~ 모두 함께 달리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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