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결제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해보자고 스쿼드에 제안했다.
하지만 내게 오는 피드백은 냉철했다.
"그거 저번에 다른 스쿼드에서 실험해봤는데 완전 망했었어요."
"헉. 혹시 UX나 지표 볼 수 있을까요?"
"조금 오래됐는데.. 잠시만요"
이전 실험 문서를 보니 가설은 비슷하고 접근은 조금 달랐다.
내가 생각할 땐 그 사이 제품 UX 흐름도 바뀌고 사용자의 후기도 달라져 한번더 실험을 해볼만 한 것 같은데
문제는 이전 실험을 진행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실험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아보였다.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망한 실험인데 내가 한번 더 해도 될까?'
'괜히 또 실패하면 어쩌지?'
'아 근데 진짜 될거 같은데, 망해도 저번보다 정보를 많이 얻게 확실하게 망할까'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팀원들의 부정적인 기억을 없애기 위한 설득을 시작했다.
1. 가설은 비슷하지만, 해결책은 다르게 설계할 것
2. 구현 복잡도는 낮추고, 부담 없는 작은 실험으로 시도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실험이 왜 부정적으로 남았는지 각각 인터뷰를 통해 충분히 듣고, “당시에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들으면서 내가 생각한 가설을 설명하며 정보의 싱크를 맞췄다. 그리고 그정보를 듣고 UX를 같이 보안했다.
이 실험의 결과는 높은 전환율로 실험을 끝내고 릴리즈까지 했다.
실패한 실험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실험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건, 처음엔 부정적이었던 디자이너와 개발자도 다음 실험을 진행할 에너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실험의 이전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메이커들이 다시 도전하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