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생각해서 UX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품 개발은 리소스와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가설, 사용자 UX, 개발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하는지
이 글은 PM으로서 내가 그런 순간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기록하는 글이다.
2주 안에 출시해야 하는 기능이 있었다.
백엔드, 웹, iOS, 안드로이드 개발자들과 함께 기능 구현 회의를 시작했다.
나는 유저 흐름을 기준으로 설계한 UX 플로우 설명하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열심히 설명했다.
"지금 흐름은 작성한 오더가 있는지 몰라서 사용자가 계속 다시 오더를 작성해해요, 실험으로 진행할 거고 플랫폼 간 싱크도 맞춰야 하고 우리의 성공 지표는 구매전환이고 유저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웹과 아이폰 개발자는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데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아무 말 없이 UX만 쳐다보고 있었다.
혹시 안드로이드 쪽은 문제가 있을까요?
“이 흐름은 저희 쪽 구조를 뜯어고쳐야 해요. 꽤 많은 공수가 들어갈 것 같아요.”
플랫폼 간 구조가 다르게 설계되어있었나 보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질문을 하며 스코프를 조절하고 싱크 맞추기이다.
Q. 웹과 아이폰은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나요? 안드로이드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Q. 안드로이드에서는 이 기능을 구현하려면 어느 정도가 필요한가요?
Q. 그럼 어떻게 하면 스코프를 줄 일 수 있을까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고민하는 부분을 백엔드와 웹 개발자도 같이 고민해 주면서
우리는 UX를 같이 그리면서 협의했다.
그리고 회의 시간에 있었던 일을 디자이너에게도 공유하고 디자인으로 반영해 다시 커뮤니케이션했다.
회의 자리에서 저렇게 서로 상황을 공유하고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너무 특별하다.
저 회의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불편해서 말을 안 했다면 저대로 만들다가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나는 물어볼 거고 그제야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구조를 변경하고 있어서 좀 오래 걸린다라고 말했다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이 낭비 됐을 것이다.
회의는 결정의 순간이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다시 정리하고 조율하는 시간일 때가 많다.
PM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가 말할 수 있도록 돕고, 질문하며 현재 상황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회의에서 침묵이 있더라도 그 회의를 포기하지 말고
PM의 에너지로 질문을 유도하여 다른 방법을 찾던지 기간을 늘리던지 결정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