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_36
2019년 1월 31일에 쓴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헬스장에서 한 자매님이 개인 피티를 받으시는 모양인데
담당 트레이너를 보자마자 고해성사를 시작함.
"어제저녁에 많이 먹었어요."
트레이너가 씨익 웃으면서 뭐 드셨는데요?라고 물어보자
자매님은 수줍게 족발이요.라고 답하심.
여전히 웃는 표정이지만 목소리는 살짝 달라져서
그래도 밀가루보단 낫죠 라고 하시는데
자매님이 화들짝 놀라며 막국수도 먹었어요 라고 두 번째 고백을 하심.
트레이너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는 것을 봤음.
버스를 탔는데 내 뒤에 형제자매님이 같이 앉으심.
자매님의 아 살찌는 것 같아라는 말에
형제님이 어제 족발 먹으니 그렇지라는 말을 하셨고
그 뒤에 침묵이 흐름...
자매님 표정이 궁금하긴 했으나 뒤를 돌아볼 순 없었음.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족발이 이런 취급을 받다니
씁쓸한 느낌이 있지마는 다이어트의 적이긴 한가 봄.
생각난 김에 조만간 족발이나 먹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