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사야하죠?

by 이지혜

연습문제를 풀었으니 이제 실전에 들어가야 할텐데요. 본격적으로 종목을 고르고 매수하기에 앞서 1종목당 투자금과 분할매수 기준, 손절 기준 등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아요. 내가 산 후 가격이 쭉쭉 오르면 참 좋겠지만, 인생 참 뜻대로 안 될 때가 많죠. 그래서 주식 세계에서도 플랜B와 비빌 언덕, 믿는 구석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몰빵 금지, 물타기, 손절이에요.


저는 1종목을 살 때 1차 매수로 100만 원어치를 삽니다. (1차 매수라고 표현한 건, 2차, 3차 매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전제했다는 뜻입니다.) 100만 원에서 5% 수익을 얻으면 5만 원, 10% 수익을 얻으면 10만 원입니다. 매수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얻는 수익도 커지고,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얻는 수익도 작아지겠죠. 저한테는 테마주 단기 매매에는 5만 원, 실적 우량주 중기 매매에는 10만 원 수익을 얻는 것이 아주 적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였어요. 그리고 10%, 20% 팍팍 떨어진대도 제 멘탈과 주머니 사정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였고요. (저는 실제로 주식의 세계에는 중력이 더욱 강력하다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떨어질 때 그렇게 사정없이 떨어질 수가 없어요.)


여러분도 1차 매수로 얼마 어치를 살지 정해 보세요. 목표수익률까지 가격이 올랐을 때 매매차익이 아쉽다고 여겨지지 않을 금액, 예상 외로 급락했을 때 속이 쓰리지 않을 금액으로 적절히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이것 역시 여러 번 매매하면서, 기대보다 덜 먹어 배가 아프고, 생각보다 더 잃어서 골이 아픈 경험을 해봐야 하긴 합니다. 내가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지, 콩알만한 간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해 보세요. 수업료를 낸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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