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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래 Dec 17. 2018

중소기업의 시

직장인 망상

우리는 그렇게 안전이 제일이다.


삼겹살의 삼겹은 차장 부장 전무다. 


중구난방으로 철제 캐비넷을 데운다.


콘덴싱도 따라올 수 없는 열효율이다.


하루 종일 기계를 돌리느라 귀마개가 달은 쌍완(필리핀 출신)은,


2층 사무실이 늦게까지 불을 켜놓고 집에 안 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꼴에 영어 면접을 보고 들어온 내가 알려주마.


주먹으로 구구단을 하느라 그렇단다. 


문구점에서 계산기가 배달되어 오지만,


구멍가게는 영영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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