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낯선, 휴식 또는 상념을 위한 영화
번뜩이는 시나리오로 대표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절대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습관, 태도에 일갈해버리는 유쾌함이 있죠. 논리의 전개나 토론, 대화의 화법에 대한 힌트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고력 깊은 초등 6학년 이상 도전 가능할 듯싶네요.
대화 중에 나오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부터 현대 철학까지, 그 내용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방대한 공부가 될 거고요.
(기독교 신성 모독이 신경 쓰이시는 분이라면 진지하게 패스하시고요)
https://youtu.be/Xlan8eCU-sE?list=PL1C4D9D886786C625
1971년 몽고 출신 여성 감독의 엄청난 영화.
1997년 여름, 몽고인들의 파오에서 라디오도 전기도 없는 벌판에서 잠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면, 몽고인들의 삶을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훌륭한 영화, 인류학적 재산이라는 칭찬, 받을 만합니다. 어린아이를 찾아 말 달리는 아빠의 심장소리가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세계 보여주고 싶지 않으십니까.
독특한 감각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로 작년에 많은 화제를 모았죠.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좀 더 큰 아이들과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인간에게 시간과 공간, 언어의 의미는 무엇인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목이 많습니다. 특히 우주에 대한 과학보다는 철학이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사랑’이란 의미도 새롭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