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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Aug 16. 2021

맛있는 짜파게티, 비빔면 그리고 볶음밥 레시피 비밀

딸아이는 제가 만드는 짜파게티와 볶음밥을 매우 좋아합니다. 아내는 제가 저녁 11시에 끓인 비빔면을 정말 사랑하고요. 볶음밥은 레시피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다른 요리에 비해선 레시피 차별화가 많을 수 없지만), 짜파게티와 비빔면은 특별한 레시피가 있기 어려운 음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레시피를 공개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가지 요리(?)의 핵심은 바로 'Before'입니다. 1~2가지 요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겁니다.


1. 짜파게티는 짜장 소스를 미리 준비합니다.

- 대파와 양파를 조금 썰어 놓습니다.

- 면을 삶을 때, 따로 준비한 프라이팬에 대파와 양파를 넣고 파 기름을 만듭니다.   

- 파 기름에 면수 조금과 분말 수프를 넣고 조금 더 볶습니다.

- 살짝(15%) 덜 익은 면을 만들어 놓은 소스(프라이팬)에 넣어서 한 번 더 볶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액상수프를 제공하는 '짜짜로니'를 더 선호합니다. 하핫..


2. 비빔면은 차가운 물과 오이를 미리 준비합니다.  

- 매우 차가운 물을 충분히(2개 기준 2리터) 준비합니다.

- 오이를 얇고 길게 썷어놓습니다.

- 면이 잘 익으면 차가운 수돗물로 면을 살짝 헹구고, 차가운 물로 2~3번 헹굽니다.

- 소스에 잘 비빈 후에 그릇에 잘 담그고 오이를 살짝 올려놓습니다.


3. 볶음밥은 식은 밥을 미리 준비합니다.  

- 밥솥에 있는 밥을 냉면 그릇이나 넓은 접시에 얇게 펴서 담아둡니다.

- 밥 속에 있는 온기와 수분이 모두 날아가야 고슬고슬한 볶음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짜파게티의 분말 수프는 잘 섞지 않으면 덩어리를 먹게 됩니다. 충분히 차갑지 않은 비빔면은 면발의 탱글함과 매콤한 맛을 충분히 느끼지 못합니다. 밥알이 뭉친 볶음밥은 '죽인가, 볶음밥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1분 정도만 미리 준비하면 훨씬 더 좋은 경험, 결과를 우리는 얻게 됩니다.


살다 보면 많은 부분이 요리와 비슷하다 것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이 일했던 회사, 그 사람이 했던 일을 검색한다거나.. 마트에 가기 전에 사야 할 물건을 리스트로 만든다거나.. 귀가 후에 신었던 구두를 닦아 놓고 신발장에 넣는 일.. 작은 일을 미리 하는 것은 마치 필립스의 광고처럼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를 느끼게 됩니다.


연휴가 끝나가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해야 할 작은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제 아내에게 물어보려고 합니다. '여보, 제가 뭐 하면 좋을까요?'라고요.


Small things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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