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여행자들의 모임, 꿈 여행학교
위대한 정오는
그림자 같은 허상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또한 저녁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길을
최고의 희망으로 축복하는 때이다.
몰락하던 자는 드디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여
인간의 온전한 모습인 초인에 이를 수 있다.
위대한 정오.
그림자 같은 허상이 사라지는 순간.
단어 수집가인 나를 멈짓하게 만든 단어였다.
정오와 저녁은 한참이나 먼 시간인데
정오도 결국은 저녁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라는 시선도 독특했고
하루의 시간과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게 해준 단어의 발견이었다.
보통 매우 나른하거나 매우 분주하게 보내는 정오라서
즉 무언가를 생산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눈 앞의 일에 급급하던 시간대였는데
최고의 희망으로 축복하게 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니
어떻게 그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걸까?
니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 졌다.
경멸과 몰락이라는 위대한 순간
니체가 말하는 최고의 인간인 초인이 되기위해
우리는 경멸의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고 한다.
위대한 경멸의 순간이란
지금까지 행복했다고 생각한 수많은 시간,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는 생각,
그동한 추구했던 모든 가치가 하찮고
역겨워지는 순간이다.
즉, 다시 말해 기존의 모든 가치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바로
위대한 경멸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나에게도 그 경멸의 순간이 있었다.
나를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위한 선택을 이기적이라 여겼고
모두를 위한 선한 선택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아닌 착각)을 했었다.
처음과 다르게 마음이 변하는 사람이 늘 틀렸고
잘못된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모든 것이 좋다고
고맙다고 했으면서
그때의 고마움은 이제 사라지고
(또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저렇게 마음이 변하다니....
실망의 대 연속이었고
그 이유는 100% 상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후 불어온 인생의 역풍이 바로
내가 믿어온 그 신념 때문에
즉 나 때문에 더욱 거세게 불었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믿지말고 내 삶을 내가 축조했어야 하는데
그 믿음 위에 안락한 집을 나 혼자 지어놓고
지반이 흔들린다고 탓하고 억울해 하면 뭐하나
이미 안락했던 나의 집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그와 더불어 내가 그렇게 경멸했던 행동
처음과 다른 마음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는 내가 되어야 했다.
예전의 나 같은 신념을 가진 누군가가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나는 변해야 했다.
나의 소중한 것, 가족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내가 그동안 맞다고 믿었던
모든 것이 틀렸다는 것을 느꼈던 순간 무척 흔들렸다.
다음과 같이 책에 언급된 구절 하나하나가
그때의 나와 너무 같았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는 생각
지금까지 행복했다고 생각한 수많은 시간
그동한 추구했던 모든 미덕이 하찮고 역겨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때의 역풍은 나에게 '인생의 기본값'을 다시 세팅해주었다.
사람은 원래 변한다. 그게 기본이다.
성공과 성취는 원래 힘들다. 그게 기본이다.
원하던 바를 이루었더라도 행복의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게 기본이고 당연한거다.
너무 당연했던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굴복하자
마음의 부침도 초월하게 되고
미래에 불안도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다.
새로 배운 인생의 기본 값을 나에게 맞게 튜닝해본다.
사람을 원래 변하는게 기본이고 맞아.
-> 가까운 인연도 표현하지 않으면 변하는게 기본이다.
-> 그럼에도 변치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연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표현하자.
성공과 성취는 원래 힘든게 당연하다.
-> 그러니 지금 고난, 역경, 번뇌도 당연한거다. 잘 가고 있는 중이다.
원했던 바를 이루더라도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 그러니 허무는 금물,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사소한 순간을
계속 만들어 가자.
돌이켜 보면 아프기만 했던 경멸의 순간이었는데
오늘 읽은 책의 구절이 또 한 번 마법을 부려준다.
그저 경멸이 아닌 위대한 경멸의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이래서 철학서를 읽을때 위안을 받고
희망을 발견하게 됨을 또 한 번 겸허히 배운다.
"더 이상 기댈 신은 없다.
너 스스로가 돼라"고 말하는 니체.
신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은 자신이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깊이 절망하게 된다.
나는 그야말로 깊은 절망에 빠져 삶의 허무주의에
휩쌓였었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도 희망도 없는 삶도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구렁텅이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스스로 극복도 할 수 있으며
경멸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은
새로운 삶의 출발점에 서는 것이라는 구절에
온 마음을 다해 밑줄을 긋는다.
자신의 추한 삶을 경멸해야
다시 아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모든 몰락은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며
아름다움과 함께 상승하며 또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오늘 꿈 레터의 첫 구절을 다시 반복하며 읽어본다.
위대한 정오는 그림자 같은 허상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또한 저녁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길을
최고의 희망으로 축복하는 때이다.
몰락하던 자는 드디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여
인간의 온전한 모습인 초인에 이를 수 있다.
몰락의 순간,
인간 이전의 존재인 짐승으로 퇴락할 것인가
삶을 극복하여 상승할 것인가, 그 선택의 순간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니체만의 비결이 있다고 하니
함께 밑줄을 그어보면!
1. 인생의 흐름에 맞춰 리듬을 타라
힘의 느낌, 의지, 용기, 긍지는 추한 것과 더불어 하강하며
아름다운 것과 더불어 상승한다고 한다.
"추구하는 것에 지치게 된 이후로 나는
발견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역풍을 만난 이후 어떤 바람이 불어도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은 늘 하강과 상승이 있다.
그러나 역풍을 이겨낸 배처럼 크고 작은 실패를 발판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삶은 직선이 아니다.
곡선이다. 또한 시작은 있으나 그 끝은 알 수 없다.
그러니 인생이 주는 흐름에 맞춰 리듬감 있게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2. 자신에게 맞는 인생의 속도를 찾아라
마흔에게 성공이란
무엇을 달성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성장했느냐에 달려있다.
삶에는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강도 없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인생 속도로 나아가면 된다.
3. 행복은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긴긴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현재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때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지금 이 순간이 불행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착각일 뿐이다.
단지 올라가 계단이 더 남아있을 뿐이다.
잘되는 일이 없고 삶이 불공평하게 보일지라도
주저앉지말고 버텨 내자. 누구에게나 인생의 기회가
세 번이나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마흔에게는 앞으로 두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 꿈레터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쉼에 관한 구절이다.
삶의 진정한 단계는
지배하는 사상이나 감정이
상승하고 하강하는 사이의 중간에서
잠시 동안 정지하는 시간이다.
여기에 다시 한 번 충족의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 회의론자들은
'판단 중지'라는 의미로 에포케 Epoche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에포케는 '멈춤' 또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둠'을 의미한다.
니체가 말한 상승과 하강 사이 한 가운데 위치하는
짧은 정지의 시간에 바로 에포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상승과 하강의 사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다.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펼쳐칠지 섣부른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
니체가 말한 대로 잠시 동안 정지의 시간을 갖는다면
마흔은 인생의 변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마흔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삶의 진정한 단계에 오를 준비가 된 것이다.
우리가 겪었거나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시련 앞에서
온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은 중년을 괴롭히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므로 꿈을 향해 나아가되
판단 보류의 시간인 에포케이자 휴식의 시간에 죄책감을 갖지 말기를!
꿈친들의 꿈 여행 8주차를 가득 응원하며
오늘의 꿈 레터를 마친다.
꿈 여행학교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한 달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먼쓸리 토크 양식과 함께 하눈다.
양식에 채워지는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인 삶의 모양이 보이고 나는 그 모양을 어떻게 만들어가면 좋을지 생각하게 된다.
꿈 여행학교 모임 이야기는 바로 여기 기록으로 공유한다.
https://blog.naver.com/bettymjk/223643632660
관계를 더욱 편안하게 해준 효리언니의 짧지만 굵은 이야기
https://youtube.com/shorts/JJDYlxexWUs?si=ijf0VkYmSNJ_31Lm
인생이 꿈을 만들어 주는게 아니다.
꿈이 나의 인생을 만들어 준다.
https://youtu.be/E2HmnCvDPLU?si=Pj3Ic2V7PKNub148
자, 그럼 꿈친들~
이번 주도 영상과 글을 보고 나에게 남는 한 문장을 적어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