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스토리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고전영화
일을 하다가 쉴 때 가장 많이 하는 일 중 하나는 패션 관련 잡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작품 속에서 배우들이 맡은 배역의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링을 참조하기 위해서죠.
오늘은 Vogue를 뒤적여 보니, 우연히 옛날 배우들의 스타일링에 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오, 읽기를 잘한 듯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 출연했던 배우 '몽고메리 클리프트'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으니까요.
몽고메리 클리프트. '지상에서 영원으로(1957)'와 '젊은이의 양지(1953)'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입니다. 분야가 분야다 보니... 책도 책이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드라마와 영화도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저는 의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중에 이 두 작품이 들어있답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위의 자료를 참조해 주세요)
로렌스 올리비에가 맡은 히스클리프와 메른 오베론이 맡은 캐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폭풍의 언덕(1939)'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죠.
(로렌스 올리비에 '폭풍의 언덕'에 대한 소개입니다)
영화 얘기가 나온 김에 새벽 4시까지 영화만 줄곧 봤습니다... =.,=...
여기서 질문. 저는 고전영화를 대본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소재의 폭과 스토리 구성의 차이 때문입니다.
고전 영화는 현대물보다 소재의 폭이 좁은 반면, 기-승-전-결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서 저처럼 대본 미리 봐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 잡는 연습'에 많이 도움이 되죠. 대본 감을 잡는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본 없이 보는 고전영화는 정말 정석에 맞춘 영화가 많기 때문에 영화나 대본 공부를 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뭐... 태어나지도 않은 시대의 50년대와 30년대의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와 '폭풍의 언덕'을 이야기해서 애늙은이 같겠지만... ^^;; 배우도 봐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로렌스 올리비에에서 제임스 딘과 맷 딜런이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배우의 캐릭터 공부에도 도움이 되죠)
뭐... :) 이 모든 일이 스타일링 콘셉트 좀 찾아보려고 들어간 Vogue 사이트에서 비롯되었으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1957년 로렌스 올리비에와 메른 오베론이 열연했던 '폭풍의 언덕'을 유튜브에서 찾는 쾌거를 올렸으니까요. 만세^^!!
이제 조느라 못했던 밀린 일 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