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공세가 시작된다면... 한류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이전 편에서... 트렌드를 알아야 좋은 작품과 조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드렸죠.
이번에는 실제로 한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 경제적인 움직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말이죠.
1. 일본 정상의 중국 방문, 7년 만의 중국에서의 정상회담
이번에 일본의 아베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죠. 그리고 중국과 해외, 특히 제3국으로의 진출을 위한 공동 펀드 조성이라는 큰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자, 그냥 경제적인 협력 같지만 여기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현재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일본이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중일 공동 펀드가 조성되면서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중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세우고 영업을 하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이 '일대일로' 정책이 뭘까요? 이건 바로 중국이 옛 역사에서 진행했던 실크로드 사업을 부활한다는 의미입니다. 대상을 제3국 가이며, 이들 국가를 향해 IT와 문화 예술을 전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도 자금이지만 기술적인 문제들을 많이 갖고 있었죠. 이 기술적인 부분들을 일본이 풀어준다는 것입니다. 자금의 경우도 일본의 자금이 뒷받침이 되면 중국의 지원에 대한 타국의 신뢰도가 훨씬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요.
또 하나... 이렇게 되면 정말 한류도 그렇고 문화 예술적인 면에서 우리나라가 정말 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일본이 정말 본격적으로 'IT를 활용한 문화적 진출'을 준비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2. 제3국의 지지까지...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
이 와중에 11월 초에 말레이시아 총리가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뜬금없이 말레이시아가 왜...라고 하겠지만 이유가 있죠.
우선 말레이시아 인구의 20% 이상은 화교입니다. 게다가 이 화교들이 기업 주식의 50% 이상을 쥐고 있죠. 중국 연계 + 경제권이다. 이들이 일본과 연계하려는 중국 정부를 지원사격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를 언급하자면, 화교 이외의 말레이시아인들은 친일 정서가 강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일본의 지원을 많이 받은 게 사실이니까요. 그런고로... 이들은 일본과 중국의 새로운 연대도 환영이고 일본의 새로운 역할론은 더더욱 환영이라는 입장인 것이죠.
노련한 엔터 시스템 + 선진화된 굿즈 산업체계... 에 자국 증권사(그것도 전문적인 자본 사냥꾼)의 대륙 진출... 에 주변국의 호의(?!)... 단순한 정치적인 사안만으로 치부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일본은 닛폰 필의 부활을 꿈꿉니다. -.,-;; 우리가 항상 주변 정세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죠.
3. 문화 대 문화의 싸움은 역시 콘텐츠, 다양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볼 때, 역시 우리 분야가 살 길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한류의 특징을 살펴보면 스토리보다는 배우 의존도가 높습니다. 바로 '한류 스타'라는 거물급 배우나 가수들의 영향력이 작품보다는 훨씬 큰 상황이라는 것이죠.
다양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탄탄한 구성도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마블 히어로' 시리즈를 보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스토리가 상당히 복잡함에도 구성이 흐트러짐이 없었죠. 물론 책으로 나온 지 오래된 이미 '기반 구조가 탄탄한' 콘텐츠라고 하지만, 기본 콘텐츠를 영화로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힘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 - 드라마 - 영화...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는 기본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셈이죠.
자, 다 뎀벼 분위기로 저는 또 열일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