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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쫄자카 Jan 02. 2019

23. 일본, '한류'에 빠지다?

일본이 분석하는 '제3차 한류'의 힘에 대한 고찰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일을 하다 보니 역시 '한류'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만, 배우와 작품 분야다 보니 K-POP보다는 드라마나 영화를 주로 확인하게 됩니다. 


이번에 일본 쪽을 확인하다가 재미있는 자료들을 보았습니다. 바로 일본 2위의 이동 통신사인 KDDI의 au가 '제3차 한류 붐'에 관해 언급해서 눈길을 끈 자료입니다만, 이번에 직접 일본에 다녀와 보니 틀린 말은 아닌 듯해서 가슴 뿌듯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au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au는 KDDI의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 명으로, 휴대전화를 포함한 이동통신사업 및 KDDI가 제공하는 개인용 비즈니스 솔루션과 같은 IT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앱 관련 사업도 이에 포함되지요)


au가 분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라마 : 제3차 한류 붐의 시작 


1차 한류 붐을 '겨울연가'의 배용준-최지우로 본다면 2차 한류 붐은 이민호,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이 이후 2차 한류 붐을 이어갔죠. 


au는 '3차 한류 붐'을 아이돌 출신의 배우들이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룹 'EXO' 멤버인 도경수(디오)나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임시완 등이 이에 해당되죠. 최근에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란 드라마에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출신의 차은우가 나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au 측은 이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일본에서의 한류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의 '질적 성장'

두 번째로 주목하는 점은 바로 한국 드라마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2016년에 방송되었던 KBS2의 '태양의 후예'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만, 이 '태양의 후예'가 방송 이후 그 해 가을에 개최된 'MIPCOM'에서 '왕좌의 게임'과 함께 세계 중 트렌드 드라마로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죠. 

(MIPCOM에 대해 소개해 드리면, 프랑스 칸에서 해마다 열리는 글로벌 방송 콘텐츠 마켓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식 명칭은 'Marché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Communication'이고요, 텔레비전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프로그램 제작사와 방송국에서 참여하여 방송 프로그램과 포맷 등을 거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그대로 이어져 작년에 열린 'MIPCOM'에서는 '굿 닥터' 등 한국의 주요 드라마가 리메이크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태양의 후예' 명장면들을 모아놓은 링크입니다. 잠시 즐감하셔도 좋습니다 :) )


3. 청년층에서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 층에서 인기


한국 드라마는 일본의 다양한 연령층에서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각 연령층과 성별마다 선호하는 장르가 다르긴 합니다. 우선 10대와 20대의 젊은 여성들은 '로맨스 코미디'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보고 'K-POP'의 음악에 이은 영상의 인기로, 한국의 젊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노래에 이어 연기를 통해 그대로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O' 멤버인 도경수가 주연을 맡았던 tvN의 '백일의 낭군님


반면에 한국의 시대극은 일본의 40-5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국적이나 시대를 넘어 선 '보편적인 인간관계'에 중점을 둔 시대극의 강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 드라마는 일본에서 계속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태양의 후예'와 같은 충실하고 탄탄한 스토리,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의 발굴과 기용에 적극적인 한국 업계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한류'는 계속... 일본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외로 노력하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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