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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건축가 Oct 16. 2020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by 도쿄R부동산

정예씨

자기 삶과 공간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도쿄R부동산의 노하우.
좋아하는 동네 곳곳을 보물찾기 하듯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다.
빈집, 오래된 건물, 매력 있는 장소를 찾아 소개하며
누구든지 자기 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바로 '도쿄R부동산'이다.   


컨텐츠 마케팅을 부동산에서 구현해 도쿄R부동산의 성공 사례들을 모아논 책이다. 


2003년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작된 도쿄R부동산은 마니아 성향의 부동산 편집숍이자 중개소였다.

그들이 제공하는 물건 정보는 시세나 면적, 교통 이상의 것들이다. 

내가 살게 될 마을은 어떤지, 어떤 가게들이 있으며 공원이나 산책길은 어떤지를 알려준다. 

또 공간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매력을 글과 사진으로 전하는데 마치 잡지 기사처럼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것에 매력을 느껴 R부동산을 찾는다. 

https://www.fantasticfrank.se/stockholm/till-salu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 북유럽에서 성공한 비지니스 사례가 "Fantastic Frank"라는 부동산 회사이다. 

부동산을 단지, 물리적 스펙(크기, 방의 수, 화장실 수)과 금액으로만 평가하는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비지니스가 시작된다면 유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다. 

우리의 직방, 다방같은 서비스들은 단지 통계와 숫자를 지도에 흩뿌리기에 어념이 없는 듯하다. 

제공하는 부동산의 숫자와 거래 금액만을 내세우고, 수수료를 할인해서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건물이라고하는 자산에 대한 평가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예상하지 못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다. 


펀샵이라는 국내 온라인 편집샵이 있었다. 

아이디어 상품들을 잡지 에디터들이 소개하듯이 센스있는 멘트와 사진, 때로는 동영상을 섞어서 컨텐츠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최저가보다 비싼 금액에도 불구하고, 컨텐츠를 소비한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 

소비자는 물건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가졌을때 느끼게 되는 감정을 글과 사진을 통해 미리 경험 함으로써 이미 구입한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이미 내가 사용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구매 버튼을 누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동네를 전시하던 어반플레이라는 회사는,

도시 컨텐츠 전문 온라인 미디어 "아는 동네"를 런칭했다. 

도시 컨텐츠가 생겨나고 있다는 자체가, 우리에게도 새로운 부동산 비지니스가 필요함을 이야기해 준다.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왔던 건축-부동산-도시에 대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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